앞으로는 해양 기상 상항, 여객선 운항 여부 등을 카카오맵을 통해 쉽게 알 수 있게 된다.

지난 4일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이창민 카카오 지도교통트라이브(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디지털 기반의 대국민 해양교통안전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공단 제공

6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과 카카오는 ‘디지털 기반의 대국민 해양교통안전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4일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단의 해상교통정보는 월간 사용자가 3000만 명인 카카오맵과 연계된다.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정보는 ▷전국 연안여객선 실시간 운항 현황 ▷내일의 운항 예보 ▷안전 정보 등이다. 또 기상악화로 인한 연안여객선 운항 통제, 여객선 내 교통약자 편의시설, 선착장 정보 등도 함께 전달한다. 모두 공단이 운영하는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의 ‘여객선 교통정보서비스’(PATIS)가 보유한 핵심 자료다. 특히 연안여객선 이용자가 자신의 해상 이동 경로를 가족이나 지인 등과 실시간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섬에 사는 고령자나 ‘나 홀로 여행객’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공단과 카카오는 지역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도 서비스 고도화도 추진한다. 대표적인 구상은 간조 때 잠시 드러나는 ‘노두길’의 위치와 이용 가능 시간 알리기다. 노두길은 썰물로 바닷물이 빠져 바다의 수면이 가장 낮게 된 상태에서 형성된다. 해양생물 등을 관찰할 수 있어 전남 신안군의 증도~화도 노두길 등은 관광 명소로 인기가 높다. 방문객이 몰림에 따라 지역 관광 활성화 효과도 크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 나타나기 때문에 정확한 지점과 시간대를 모르면 위험에 빠질 수 있다.

두 기관은 아울러 가상현실(VR)을 통한 연안여객선 탑승 기회도 제공한다. 공단이 현재 ‘여객선 어때’ 누리집(https://www.komsapass.com)에서 운영 중인 이 프로그램은 일인칭 시점으로 여객선을 탐색하면서 선내 안전 수칙, 구명조끼 착용법, 비상탈출로 등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국민에게 익숙한 카카오와 협력은 공단의 역할과 해양교통안전의 가치를 더욱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민 카카오 지도교통트라이브 리더는 “카카오맵에서 해양교통안전공단과 협력 성과를 지속해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