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전국을 강타하는 폭염으로 7일 최대 전력수요가 올여름 들어 처음으로 90GW(기가와트)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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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 기준 국내 전력시장의 ‘최대 전력수요’는 90.2GW를 기록했다. 최대 전력수요는 하루 중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은 시간대의 전력수요를 말한다.

이 수치가 올여름 들어 90GW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통상 여름철 피크 때인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에 90GW 이상 수준을 보이는데, 올해는 한여름으로 진입하기 전인 7월 초에 이미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여름에는 7월 25일 최대전력이 90GW를 돌파했다. 올해 여름에는 이보다 2주 이상 앞당겨진 셈이다. 예년보다 이른 폭염 현상이 최근 나타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공급 예비력은 11.96GW(예비율 13%)를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력 공급 예비력이 5GW 이상을 유지하면 전력 수급 상황은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본다.

예비력이 5.5GW까지 떨어지면 전력 수급 경보 중 가장 낮은 단계인 ‘준비’가 발령된다. 이후 추가 예비력 감소 상황에 따라 ▷관심(예비력 3.5~4.5GW) ▷주의(2.5~3.5GW) ▷경계(1.5~2.5GW) ▷심각(1.5GW 미만)으로 격상된다.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각 가정(주택용)과 자영업자(상업용) 등의 전기요금 부담도 전반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한편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력 없이는 단 1시간이 아니라 단 1분도 살아가기 어렵다”며 “산업부의 전력 담당 직원들이 상당한 긴장감을 갖고 올여름을 준비하고 대응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