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연안에서 여객선 사고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간 사망·실종자는 없었지만 부상자는 128명이나 돼 더 정밀한 안전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연안여객선.

10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해양 사고가 난 연안여객선은 324척(연평균 32.4척)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2015년과 2016년 각각 41척을 기록한 후 매년 감소, 2021년에는 25척까지 떨어졌다. 2022년에는 다시 41척으로 늘었으나 이후에는 2023년 35척, 2024년 27척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다.

10년간 전체 사고(3만766척)에서 연안여객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1.05%였다. 2015년 1.7%에서 2018년 0.9%로 낮아졌으며 2024년에는 0.8%로 떨어지는 등 꾸준히 감소했다. 사고 유형은 기관 손상이 78척(24.1%)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충돌 50척(15.4%), 주변 환경 때문에 선체에는 손상이 없으나 정상적인 항해가 힘든 ‘운항 저해’ 46척(14.2%), 부유물 감김 40척(12.3%), 조타장치 손상 30척(9.3%) 등의 순이었다. 충돌 사고 유형은 어선-여객선 16척(44.4%), 기타선-여객선 및 여객선-여객선 각 5척(13.9%) 등이었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일어난 연안여객선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실종된 사람은 없었다. 128명은 좌초(70명·54.7%). 접촉(34명), 충돌과 안전사고 (각 9명·7%) 등으로 다쳤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연간 1300여만 명이 이용하는 연안여객선의 안전 확보를 위해 앞으로도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여름 휴가철에 탑승객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공단과 지방해양수산청, 해양경찰서 등 관계 기관을 비롯해 일반인으로 구성된 국민안전감독관(15명)과 함께 특별 점검을 진행 중이다. 공단 관계자들은 연안여객선 내 구명조끼 비치 및 착용 여부, 항해·통신·소방 장비 관리 실태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또 이 과정에서 발견된 결함 사항은 현장에서 적절한 조치를 하는 한편 조치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신속한 개선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각종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연안여객선 안전 운항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