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취약계층 등을 지원하기 위해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여름철 전력 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산업부는 이날부터 9월 19일까지 72일간을 ‘여름 전력 수급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한국전력(한전) 등 유관 기관과 종합상황실 운영에 들어갔다. 아울러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전기요금 누진제 구간을 완화해 냉방 사용에 따른 요금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전기요금 누진제는 전력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차등 부과하는 제도로 누진제 구간을 완화하면 전기요금 부담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누진제 1단계는 기존 0~200㎾h(킬로와트시)에서 올여름 0~300㎾h로 완화된다. 기존 201~400㎾h는 301~450㎾h로, 400㎾h 초과는 450㎾h 초과로 변경된다.

산업부는 이와 함께 다음 달(8월) 둘째 주 평일 오후 5시부터 6시 사이에 올여름 최대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구체적인 예상 수요량은 94.1~97.8GW다. 만약 상한 전망인 97.8GW까지 전력 수요가 높아진다면 지난해 8월 20일 기록한 역대 최고 기록(97.1GW)을 1년여 만에 갈아치우게 된다. 다만 산업부는 “상한 전망 수준까지 전력 수요가 올라가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며 “공급 예비력 확보와 별도로 발전소 고장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8.7GW의 추가 예비 자원도 마련해 둔 상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