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구 신임 관세청장은 14일 “수출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에 모든 행정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구 관세청장이 14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관세청 제공

이 청장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글로벌 시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우리 기업이 미국발 관세 전쟁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해내도록 가용한 행정지원을 총동원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우선 이 청장은 “글로벌 관세·통상 갈등이 계속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성장과 수출 전망이 어두워지고 경제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과감한 기업지원과 규제 혁신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끊임없는 대내외 소통과 규제개혁, 통관애로 해소를 위한 실용적인 관세 외교로 첨단·주력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K-푸드·뷰티 등 유망 중소기업이 수출시장 진출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 기반 마련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또 “경기 침체와 고물가 등으로 힘들어하는 우리 국민과 소상공인들의 민생이 하루 빨리 안정될 수 있도록 대민 서비스를 향상하고 국내 유통질서를 확립할 수 있는 방안도 고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가 간 보호무역주의 통상 경쟁이 심해질수록 국산 둔갑 우회수출, 전략물자·기술 탈취 등 대한민국의 대외 신인도를 깎아 내리거나 K-브랜드를 도용하려는 시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우리 수출기업의 정당한 이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조직·수사권한 등 역량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총기·마약 청정국’ 실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테러나 영토분쟁 등 안보위협이 고조되면서 총기·폭발물 등 안보 위해 물품의 반입이 우려된다”며 “특히 올해 11월 경에는 우리나라에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이 개최되는데 테러단체 등의 위협 가능성에 대비해 물샐 틈 없는 총기·테러물품 감시단속 체계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