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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쇄 푼 ‘뉴 삼성’…반도체·AI·바이오 공격적 투자 예상

이재용 회장 무죄 확정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5-07-17 21:04:43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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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CEO와 회동 가능성
- 파운드리 경영 정상화 나설 듯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됨에 따라 삼성의 10년 사법리스크가 해소됐다. 오너 리스크를 덜게 된 삼성은 향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2020년 ‘뉴 삼성’ 전략의 하나로 반도체·인공지능(AI)·바이오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이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사법 굴레를 벗으면서 바이오에 대한 집중 투자,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뺏긴 HBM(고대역폭 메모리) 집중 육성,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 경기 용인 반도체공장. 연합뉴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산업과 관련, 인적 분할을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와 글로벌 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삼성은 2022년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 원을 추가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항체-약물 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을 짓는 등 첨단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를 선점했다. 또 2022년 10월 제 4공장 준공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총 42만ℓ로 키워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분야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

삼성의 바이오 투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분할을 계기로 대대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단순·인적분할을 통해 오는 10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신설 회사를 자회사로 둔 지주사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출범할 예정이다.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R&D)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이 반도체 분야 숙제를 풀기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우선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HBM 제품의 엔비디아 공급망 합류가 당면 과제다. 이 회장이 HBM3E 제품의 공급 확대를 가속하기 위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회장은 기술과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만큼 HBM 기술 및 인력 확보에도 더 많은 투자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기마다 수조 원대 적자를 내는 파운드리 사업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올해 1분기 삼성 파운드리의 점유율은 7.7%인데 1위인 TSMC(67.6%)와의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외신에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을) 분사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 우리는 사업의 성장을 갈망한다”면서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사법 리스크’를 털어내면서 삼성그룹주들이 대체로 상승세를 탔다. 삼성전자 종가는 6만6700원으로 3.09% 상승했으며 삼성중공업(5.64%), 삼성바이오로직스(3.58%), 삼성생명(2.34%), 삼성SDI(1.65%) 등이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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