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당 계약 내달 11~13일 예정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에 들어서는 하이엔드 대단지 아파트 ‘르엘 리버파크 센텀(르엘 센텀)’이 84㎡ 평형에서 올해 부산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2순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침체된 지역 부동산시장에 대한 반등 기대감도 커진다.

부산 해운대구 ‘르엘 리버파크 센텀’의 견본주택이 문을 연 지난 11일 관람객들이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국제신문 DB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르엘 센텀은 지난 23일 2순위 청약을 완료해 1·2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5.04대 1로 높아졌다. 일반 분양 물량 1961세대에 9885건이 몰렸다. 앞서 전날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4.66대 1이었다.

2순위 청약에서는 1순위에서 마감된 전용면적 84㎡·104㎡ C를 제외한 나머지 104㎡ 평형에 청약통장이 집중됐다. 104㎡A가 1.71대 1, 104㎡B 2.2대 1, 104㎡D 3.23대 1의 최종 경쟁률을 나타냈다. 125㎡A도 479세대 모집에 510건이 신청돼 최종 1.06대 1을 기록했다. 펜트하우스(244㎡·6세대)는 1순위 경쟁률이 2.33대 1이었는데 2순위에서도 추가로 접수돼 최종 3.16대 1을 보이며 초대형 평수에 대한 관심을 증명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최근 분양 분위기를 감안해 2순위 청약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많은 청약통장이 접수돼 놀랐다. 특별공급까지 포함하면 총 1만 개가 훨씬 넘는 통장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르엘 센텀이 1·2순위 청약에서 선방 행진을 보인 만큼 지역 시장에 서서히 활기가 돌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84㎡는 56세대 모집에 6517건이 몰리며 무려 116.4대 1이라는 압도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104㎡ C 역시 13.2대 1의 성적을 보였다. 대형 평형 위주의 고가 분양 단지에서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이 나온 것은 부산에서 수년 만이다. 최근 분양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낸 단지가 지난해 ‘드파인 광안’의 84㎡ 타입(47대 1)과 2023년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84.1대 1) 정도였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대단지이자 하이엔드를 내세운 르엘 센텀의 청약 결과에 이목이 집중됐던 게 사실이다. 지방 부동산 시장의 침체 흐름을 고려하면 이례적이고 성공적인 분양 성과로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첨자 발표일은 오는 29일이며 정당 계약일은 다음 달 11~13일로 예정돼 있다.

르엘 센텀은 해운대구 재송동 856-6 일원에 전용면적 84~244㎡, 총 2070세대 규모의 초대형 단지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