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6월까지도 전 세계에서 해적 출몰이 끊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과 선박 피해는 없었다.

소말리아 해역에서 체포된 해적들. 국제신문DB

10일 해양수산부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에 보고된 국제 해적 사건은 9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60건)보다 30건이 늘었다. 또 2015년(107건)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해협을 통항하는 선박에서 선용품을 탈취하려는 목적의 해상 강도 행위 등이 전년에 비해 급증(13건→57건)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해역별로는 아시아 해역이 70건으로 가장 많았다. 서아프리카는 12건,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은 3건이었다. 단 승선자 피해는 98명에서 67명으로 줄었다.

1~6월 선박 피랍 사건은 전년 동기와 같은 4건이었다. 소말리아·아덴만 해역 3건, 서아프리카 해역 1건으로 파악됐다. 특히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 발생한 해적 사건은 모두 선박 피랍 형태였다. 또 이 과정에서 선박 선승자 26명이 일시적인 억류되기도 했다. ‘2025년 상반기 전 세계 해적 사건 발생 동향’ 자료와 ‘해역별 해적위험지수’는 해수부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www.gicoms.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최성용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올해 상반기에는 아시아 해역에서의 해적 사건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라며 “피해 예방을 위해 이 지역을 항해하는 선박은 해수부나 다른 연안국이 제공하는 최신 정보를 참고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