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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株 한 달 새 138% 급등…코스피서 상승률 1위

8월 첫 거래일 주당 8910원…9월 1일 2만1250원 장 마감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25-09-02 19:20:52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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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가’ 효과… 부산 시총 2위

부산 조선·건설기업 HJ중공업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지난 한 달 새 무려 138%가 올라 코스피 상장 기업 중 최고 등락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한국거래소(KRX) 정보데이터시스템을 보면 지난달 1일 8910원 하던 HJ중공업 주가가 한 달 뒤인 9월 1일 2만1250원까지 급등했다. 한 달(8월 1일~9월 1일) 동안 무려 1만2340원(138.5%) 오른 것이다. 이는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로, 2위 STX엔진이 84.24%, 3위 화인베스틸이 82.46%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독보적인 성장이다.
HJ중공업 영도조선소 모습. 국제신문DB
2일도 장 초반 매섭게 상승세를 지속하던 HJ중공업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오전 11시께를 넘어서면서 하락 전환했다. 2만1650원에 장을 시작한 HJ중공업 주가는 한때 2만5100원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 2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결국 전장 대비 450원(2.12%) 떨어진 2만800원에 장을 마쳤다.

HJ중공업의 랠리가 지속하자 부산 기업 내 위상도 크게 상승했다. 이날 종가 기준 HJ중공업의 시총은 1조7404억 원인데, 이는 BNK금융지주 4조6252억 원에 이어 부산 코스피 상장기업 가운데 2위에 해당한다. 코스닥까지 범위를 넓히더라도 리노공업 3조4486억 원에 이어 부산 3위다.

HJ중공업의 상승 원인은 역시 한·미 조선 협력 지원 사업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마스가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조선업계가 수익성이 좋은 일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날 공개한 2026년도 예산안에도 조선업 분야 예산이 확대 편성됐다.

탄탄한 실적도 주가를 밀어 올리는 데 한몫했다. 지난해 HJ중공업의 조선 부문 수주액은 1조7500억 원으로 2023년 대비 300%나 증가했다. 영도조선소 단일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역량이 수주 낭보로 이어지면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특수선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아울러 HJ중공업은 해군의 유도탄고속함 18척 성능개량사업과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과 고속상륙정 정비 사업도 따냈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로는 미국 해군 함정 MRO 사업 진출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HJ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업계는 당분간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조선업계에는 마스가 프로젝트는 물론이고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최종 결선 후보 선정,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 결정 등 우호적인 분위기가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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