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선물 수요가 늘면서 유통업계도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올 추석 역대 최대 규모의 선물세트 판매 실적을 거뒀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명절 행사장 전경.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한 달간 판매한 올 추석 선물세트가 전년 대비 21.2%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추석을 2주 앞둔 지난 22~28일 매출은 전년보다 27.7% 늘어나며 연휴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 추석은 개천절(10월 3일)과 한글날(10월 9일), 대체공휴일까지 더해져 하루 휴가를 내면 최대 10일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하다. 연휴 기간이 길어지면서 귀성·귀경 대신 선물 수요가 늘어나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품목별로는 한우와 과일 인기가 많았다. 20만~30만원대 한우 세트와 12만~15만 원대 과일 세트가 대표 효자 품목이었다. 주류 매출도 늘었다. 50만원 이상 고가 와인 매출이 60% 증가했고 야마자키·히비키 등 위스키 세트는 판매 당일 조기 완판되기도 했다.

세대별로는 2030 세대의 매출이 24.7% 늘었다. 전통적인 한우·과일 세트보다 위스키나 디저트, 프리미엄 와인 등 이색 선물에 지갑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한 달간 사전예약·본판매 실적을 보면 지난해 추석시즌과 비교해 37.6% 신장했고, 롯데백화점도 비슷한 기간 15% 성장했다.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