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극항로 개척·해기사 인력 시급
- 해운협회, 해기교육 100억 지원
- 부산시도 ‘인재 양성’에 팔 걷어
국내 해양·수산 인력 배출 요람인 국립한국해양대와 국립부경대가 잇따라 ‘글로컬 대학’ 선정에 탈락(국제신문 지난달 29일 자 1면 보도)하면서 지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특히 올해 연말 해양수산부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 등을 앞둔 상황에서 해양·수산 특화 국립대 2곳 모두 글로컬 대학에 실패한 것은 의외라는 것이 해운·수산 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해운업계는 해양·수산 분야산업 육성과 인재 양성을 위해 자체 혁신모델을 만들어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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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영도구 국립한국해양대 전경.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제공 |
한국해운협회는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025년 글로컬 대학 30 본지정 심사에서 한국해양대와 목표해양대가 최종 선정되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결정”이라며 업계 차원에서 두 대학의 해기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1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의 ▷친환경 연료 기반 해기인력 양성 설비 투자 ▷승선 해기인력 지원 확대 ▷해기사 교육 인프라 고도화 등의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해운협회는 두 대학에 총 100억 원을 지원하는 안을 총회 의결을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해운협회가 전격 나선 것은 국내 해운·수산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해운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026년 기준 약 2만3000명의 해기사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해기 인력 부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해기교육 역량을 한층 강화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것이 해운협회의 시각이다.
부산시도 팔을 걷었다. 시는 글로벌 해양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해기 전문인력을 비롯해 첨단 해양산업 분야 인력 양성은 필수라고 강조하며 글로벌 해양 특성화 대학 혁신과 우수한 해기인력 양성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해양·수산 특화 대학인 부경대와 한국해양대가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지 못해 아쉽다. 해양·수산 분야 산업 육성과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운업계와 시가 나선 만큼 해양수산부가 이어서 해양대 지원에 나설지도 기대된다. 한국해운협회 양창호 상근부회장은 “해양대의 해기사 양성 확대를 위해서는 산업계 등 민간의 역할뿐만 아니라 해수부·교육부·부산시 등 정부와 지자체의 협력과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국가 차원의 정책적 뒷받침이 병행될 때 글로벌 해운산업에서 한국의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경대와 통합모델로 글로컬 대학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한국해양대는 올해 국립목포해양대와 함께 초광역 통합모델인 ‘1국가 1해양대’를 비전으로 내세워 도전장을 던졌다. 한국해양대는 해수부 부산 이전, 북극항로 개척 공약과 부산시의 글로벌 해양수도 정책 등으로 해양특성화 ‘글로컬 대학’ 선정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기대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앞서 국립부경대는 지난 5월 글로컬 대학 예비지정 심사에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