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홈 개막전이 열린 지난 3월 30일 부산 사직야구장. 국제신문 DB

또다시 ‘희망 고문’으로 끝났다. BNK부산은행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성적에 맞춰 금리가 변동하는 정기 예금에 올해도 승수에 따른 우대 이율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5일 밝혔다.

부산은행은 2017년 ‘가을야구 정기 예·적금’을 출시했다. 그리고 올해는 상품 이름을 ‘롯데 자이언츠 승리 기원 예·적금’으로 변경했고, 조기에 완판했다. 상품 출시 이후 롯데 자이언츠가 포스트 시즌에 한 번도 진출하지 못하자, 정규시즌 70승 이상이면 최대 0.1%포인트 우대 금리를 추가로 제공하는 것으로 예금 상품 조건을 바꾼 것이다.

올해만큼은 우대 금리가 적용될 것으로 보였지만,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8월 12연패로 추락했다. 이어 지난달에도 각각 5연패와 4연패를 하며 최종 성적 ‘66승 6무 72패’로 시즌을 마쳤다.

이에 따라 70승에 4승이 모자라 예금 상품은 올해 역시 우대 금리가 물 건너갔다. 승리 기원 우대 금리 0.1%포인트와 신규 고객, 거래 실적에 따른 우대 금리만 적용된다.

그나마 다행히 적금은 8년 만에 롯데 자이언츠 성적에 따른 우대 금리를 일부 적용받는다. 적금 상품은 정규 시즌 승리 20회당 0.05%포인트, 최대 0.2%포인트 우대 금리를 적용받는 것으로 설계됐다. 이에 0.15%포인트 우대 금리를 더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