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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초강세·엔저 겹쳐…원·달러 환율 1420원대

연휴기간 변수 한꺼번에 반영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25-10-12 18:26:27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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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대중 관세위협이 더 부추겨

원/달러 환율이 1420원대로 급등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 등 추석 연휴 기간에 발생한 주요 변수와 미국의 대중 관세 위협 등을 한꺼번에 반영하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관세 강화 위협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가운데 12일 서울 시내 한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이후 처음 열린 지난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21.0원 뛴 1421.0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30일(1421.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상승폭은 4월 7일(33.7원) 이후 가장 크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0원 오른 1423.0원으로 출발했다가 곧바로 1424.5원까지 뛰었다. 이어진 야간 거래에서는 오름폭을 빠르게 확대하며 한때 1430원을 넘어섰다. 11일(한국시간) 새벽 2시 원/달러 환율은 전장(지난 2일) 서울환시 종가 대비 27.00원 급등한 14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는 주간 거래가 끝난 뒤 1420원 부근에서 횡보 양상을 보이다 뉴욕 오전 장중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즉각 뛰어올랐다.

환율이 1400원대로 다시 올라선 이유는 미국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미국 2분기 성장률 호조 등으로 지난달 중순 96선 초반까지 떨어졌으나, 지난 2일 종가 기준 97.881에 이어 99.363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

미국 정부의 3500억 달러 규모 현금 투자 압박이 해소되지 않은 점도 불확실성을 높이며 환율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선불로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통화스와프 체결을 조건으로 제시한 상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연휴 중인 지난 4일 미국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났지만 의견 교환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본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아베노믹스를 계승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엔화 가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9.64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951.35원)보다 21.71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9엔 내린 152.68엔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 문다운 연구원은 ‘환율 전망 업데이트:연휴 사이 주요국의 정치 이슈’ 보고서에서 “연휴 기간 미국 일본 프랑스의 정치 불안이 모두 강달러 압력을 자극했다”면서 4분기 평균 달러·원 환율 전망치를 지난 8월 제시한 1370원에서 20원 올린 1390원으로 상향했다. 보고서에서 제시한 환율 레인지(범위)는 1350~144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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