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 김성환 장관이 30일 울산을 찾아 지역 주요 기업의 탄소중립 추진 상황을 점검하며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대한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김성환(왼쪽에서 세 번째)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한국풍력산업협회 및 풍력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기후부 제공

기후부는 이날 김 장관이 탄소중립을 위한 산업전환 지원 행보의 일환으로 대표적 공업도시인 울산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우선 김 장관은 현대자동차 울산 수소연료전지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업계 관계자들에게 모빌리티 산업의 녹색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과 혁신을 당부했다.

아울러 해당 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수전해 설비, 이를 활용한 수소모빌리티(수소트럭·수소굴착기 등)를 살펴봤다.

이 공장은 2027년부터 탈탄소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수전해 설비를 양산할 예정다. 기후부는 “공장이 완공되면 수소 모빌리티 동력의 거점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후 김 장관은 울산 동구에 있는 HD현대중공업의 친환경 엔진 생산공장도 방문해 친환경 선박과 엔진 기술을 확인하고 조선·해운 산업의 탄소중립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HD현대중공업은 메탄올·암모니아 등 차세대 연료 엔진을 개발하고, 이 엔진을 적용한 친환경 선박을 건조 중이다.

김 장관은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에쓰오일 샤힌프로젝트 현장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정유·석유화학 업계가 저탄소 공정 전환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도 산업계와 협력해 산업부문 탈탄소 전략을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샤힌프로젝트는 정유-석유화학 공정을 통합해 에너지 효율 제고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투자사업이다. 총사업비는 9조3000억 원이다. 2026년까지 진행된다.

김 장관은 온산국가산업단지 내에 있는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도 방문했다.

김 장관은 “울산의 산업현장은 다가올 탄소중립 시대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의 청사진을 보여준다”며 “정부는 육상·해상 모빌리티의 탈탄소화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업의 혁신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