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째 주에는 해수면이 평소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침수 피해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11월 근지점 대조기 지역별 최고조위 예상 시간. 국립해양조사원 제공

3일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5일부터 8일까지 이어지는 ‘근지점 대조기’에는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워짐에 따라 해수면이 상승하게 된다고 밝혔다. 근지점 대조기란 달이 지구에 가까워질 때와 조수간만의 차가 큰 대조기가 겹치는 때를 일컫는다. 해수면이 평소에 비해 1ｍ가량 높아지기도 한다.

이번 대조기에는 마산, 인천, 군산, 제주 등 16곳에서 4단계 고조정보(침수 위험 높이 기준)가 ‘주의 단계’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천 연안부두, 보령 오천항, 군산 내항, 진도 수품항, 제주 성산포 인근 저지대 등 일부 지역에서는 만조 시 일시적인 침수가 발생할 수 있다. 마산 일대에서는 6일 오전 9시 10분께 해수면이 가장 높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립해양조사원 분류에 따르면 4단계 고조정보는 지난 1997년 설정됐다. 적용 대상은 조위관측소 33곳이다. 바닷물에 의한 침수 피해는 없지만 감시가 필요한 ‘관심’, 침수 피해 가능성이 있는 ‘주의’, 적극적인 감시와 대응 조치가 필요한 ‘경계’, 침수 가능성이 아주 커 적극적인 대응이 시행돼야 하는 ‘위험’ 등으로 나뉜다.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고조정보가 높아진다.
이에 국립해양조사원은 국민 안전을 지키고자 대조기 동안 고조 시각과 해수면 높이 예측 정보를 지자체 및 관계 기관과 공유한다. 또 실시간 조위 감시 체계를 강화해 침수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아울러 ‘실시간 고조 정보 서비스’를 통해 국민 누구나 주요 해안가의 위험 정도를 알 수 있게 한다.

정규삼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장은 “해수면이 높아지게 되면 여러 가지 위험이 상황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만조 때는 해안가 접근을 자제하는 한편 지자체 등의 안내에 따라 행동해야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