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연휴 맞물려 개인서비스 3.5%
- 수산물 7.4%·석유류 5.6% 치솟아
- 전국 상승률 2.4% 15개월 내 최고
지난달 부산 소비자물가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2.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과 9월 각각 1.9%, 2.1%를 기록하는 등 상승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상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품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소비자의 한숨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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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
국가데이터처와 동남지방통계청이 4일 각각 발표한 ‘2025년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전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7.40(2020년=100)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3% 올랐다.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지수 기준)은 2.4%로 지난해 7월(2.6%)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울산과 경남은 각각 2.5%와 2.7%로 집계됐다. 특히 경남 상승률은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2.7%)과 함께 가장 높았다.
전국적으로 물가가 들썩이는 것은 소비쿠폰의 영향과 함께 지난달 긴 추석 연휴로 인해 개인서비스 물가가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부산 동래구 한 미용실을 찾은 이영현 씨는 “2차 소비쿠폰을 받은 뒤 미용실에 갔더니 헤어컷 등 시술 비용이 5000원씩 올라 있었다. 직접적으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소비쿠폰을 핑계 삼아 슬그머니 가격을 올린 것 아니냐”고 말했다. 부산만 봐도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지난 9월 2.9%에서 10월 3.5%로 높아졌다. 해외단체여행비가 12.2% 오른 것을 비롯해 보험서비스료(16.3%) 치킨(8.6%)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부산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2.1%로 지역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3%)보다 낮았다. 정부의 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축산물(3.9%)과 수산물(7.4%)은 크게 올랐다. 품목별로도 쌀(23.4%) 돼지고기(5.6%) 고등어(14.5%) 오징어(31.1%) 조기(25.9%) 등은 치솟았다. 부산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지난 9월 3.1%에서 10월 5.6%로 높아졌다. 부산 가공식품 중에서는 빵(5.8%) 커피(15.1%) 등의 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실제로 대형마트 등 소비자 체감 물가는 높아지는 상황이다. 부산의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고등어는 어획량 부족으로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20% 올랐고, 쌀 역시 같은 기간 20~30% 올랐다. 대형 유통업체는 가격 인상 최소화를 위해 시세가 비교적 낮을 때 대량 매입하는 ‘입도선매’나 산지 다변화 등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값이 오르면 소비자 발길이 끊기기 때문이다. 최근엔 김장철을 앞두고 강릉 등 일부 지역의 배추 작황이 예년만 못하자 채소 바이어들이 문경 아산 고창 무안 해남 등을 돌며 수급 확대에 나섰다. 한 대형마트 채소바이어는 “농산물의 상품성과 가격 변동이 큰 상황이어서 더 많은 산지를 다니며 신규 농가를 발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