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사 등 불가피한 사정이 없는데도 일은 물론 구직 활동조차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가 최근 1년간 7만 명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국가데이터처가 5일 발표한 ‘비경제활동인구 및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8월 기준 전국의 비경제활동인구는 1622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9000명 늘어난 수치다.

반면 부산의 비경제활동인구는 117만5000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5000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아니면서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계층을 말한다.

올해 8월 전국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64만1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7만3000명 늘었다.

전국 단위로만 집계되는 ‘쉬었음’ 인구는 ▷2022년(이하 8월 기준) 223만9000명 ▷2023년 232만2000명 ▷2024년 256만7000명 등 지속적인 증가세(전년 대비)를 보인다.

‘쉬었음’ 이유는 연령층마다 달랐다. 15~29세 청년층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34.1%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8월보다 3.3%포인트 상승했다.

‘일자리(일거리)가 없어서’도 9.9%를 차지했다. 청년층 일자리가 모자라거나 그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부족한 ‘미스매칭’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60세 이상은 ‘몸이 좋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38.5%로 가장 많았다.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음’도 34.0%에 달했다.

올해 8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을 합친 전국의 비임금근로자는 65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3000명 줄었다.

부산의 비임금근로자도 지난해 8월 34만9000명에서 올해 8월 31만 명으로 3만9000명 감소했다.

최근 1년 이내에 사업을 시작한 신규 자영업자는 전국 기준 33만1000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