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부산에 본원을 둔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함께 전 세계 어촌이 갖고 있는 공동 과제를 논의하고 해결책을 찾는 자리를 마련한다. 대규모 국제 행사라는 점에서 향후 관련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이 더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6일 해수부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2025 세계어촌대회’는 9일부터 12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올해가 세 번째다. 2023년에는 부산, 2024년에는 제주에서 진행됐다. 앞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행사를 100일 앞둔 지난 8월 1일 공식 홈페이지(https://icfc2025.org)를 개설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바 있다. 여기에서는 4개 국어(한국어·영어·스페인어·프랑스어)로 지난 행사 자료와 행사 주요 내용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세계어촌대회는 전 세계 어촌공동체를 비롯해 정부, 국제기구, 연구기관 등이 함께 모여 여러 가지 현안을 분석한 뒤 지속 가능한 대응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올해에는 40여 개국이 참가한다. 전체 주제는 ‘하나의 바다, 하나의 어촌-지역과 사람, 그리고 환경을 잇는 어촌의 미래’로 정해졌다. 참가국들은 ▷자원의 지속 가능한 관리와 사람 중심의 어촌경제 전환(한국수산자원공단 주관) ▷청년·여성의 정착과 확산(한국해양수산개발원 주관) ▷섬어촌의 기후위기 적응·회복(한국섬진흥원 주관) ▷어촌과 지역의 연대·연결을 통한 미래(세계은행 주관) 등 네 가지 세부 주제를 두고 의견을 나눈다.

또 각국은 어항 및 어항을 포함한 연안항만을 단순한 물류·어업 거점이 아닌 사회·경제·환경적 핵심 거점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는 ‘블루포트(Blue Ports) 계획’에 대한 타당성도 따진다. 이 계획은 관련 분야에서의 국제 협력을 위해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수립했다. 이밖에 정부 대표자 회의, 전국 청년 어업인 좌담회 등 각종 부대 행사도 진행된다.

최현호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전 세계 어촌은 현재 기후 위기와 지역 소멸 등 비슷한 현안을 갖고 있다”며 “이번 2025 세계어촌대회는 어촌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해양 및 연안 지역사회의 회복력 향상, 해양 자원의 보전·관리 촉진 등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