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테크노파크(TP)와 부산의 주요 수소 관련 기업이 국내 최대 규모의 에너지 박람회인 ‘빅스포(BIXPO) 2025’에서 친환경 에너지 활성화와 관련한 지역 비전 및 기술을 제시했다.

핵심 기술은 ‘수소·암모니아 저장’이다.

부산테크노파크 제공

9일 한국전력(한전)과 부산테크노파크에 따르면 부산TP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BIXPO 2025’에서 지역의 수소 관련 기업인 ▷대창솔루션(본사 강서구·이하 동일) ▷부곡스텐레스 ▷Mt.H콘트롤밸브 ▷투와이젠과 전시관을 운영하며 탄소중립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한전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 신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국내 최대 전력·에너지 산업박람회다. 부산TP 전시관은 한전이 역대 BIXPO 중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지역특화산업관’에 설치·운영됐다.

이번 부산TP 전시관의 주제는 ‘수소·암모니아 저장’이었다. 수소와 암모니아(질소와 수소의 화합물)는 친환경 수소경제 분야에서 일반 수소 및 청정수소 저장·운송과 생산의 핵심 매개체로 평가받는다.

암모니아를 기반으로 한 무탄소 연료전지 시스템은 선박·트럭 등 대형 모빌리티에도 적용된다. 탄소중립 구현의 핵심 분야인 셈이다.

특히 부산TP는 이번 BIXPO 2025에서 ‘부산 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규제자유특구’와 ‘부산수소동맹’ 사업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해당 특구는 부산 강서·영도·사하·사상·남구 및 인근 지역·해역 등 총 22.118㎢ 면적에 암모니아를 활용한 탄소중립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정부 주관 사업이다.

부산TP 윤원근 에너지테크센터장은 “부산에는 수소·암모니아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에너지 거점도시로서의 강점이 있다”며 “BIXPO 2025 참가를 계기로 지역 4개 기업과 규제자유특구 조성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부산TP에 따르면 이들 4개 기업 중 일부는 특구 조성과 관련한 과제를 수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수소동맹은 지역의 수소 관련 기업 간 네트워크를 통해 부산 수소산업의 생태계를 확장하고 밸류체인(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련의 과정)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윤 센터장은 “부산에서도 탄소중립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반드시 이뤄야 할 당면 과제’가 됐다”며 “수소동맹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이번 행사에서 국내외에 알렸다”고 말했다.

한전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운영된 지역특화산업관에서는 부산을 포함한 10개 광역 지자체가 지역별 특화산업과 혁신 중소벤처기업 제품·솔루션을 전시해 에너지로 통합되는 대한민국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