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10
- 플라스틱 재활용 자체 소재 개발
- 착화감 좋은 신발제품 출시 예정
# 노드인더스트리
- 폐목재로 수목장용 유골함 선봬
- 소각 과정 유해물질 배출 줄여
# 디자인마인드플러스
- 커피박 소재 친환경 사인 패널
- 공원·호텔 등 맞춤디자인 가능
# 럭키베이커리
- 버려질 건강빵으로 조미료 개발
- 소상공인 간 순환경제 구축 기대
# 포슬
- 방수천 자투리로 만든 가방 5종
- 내구성 우수…적용제품 확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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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G10, 노드인더스트리, 디자인마인드플러스, 럭키베이커리, 포슬 |
사회적으로 친환경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버려지는 물건에 디자인을 더해 더 높은 가치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시장이 커지고 있다. 업사이클은 폐자원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더해 제품 혹은 작품으로 만드는 활동을 말한다. 버려진 공병을 활용해 만든 조명 등이 대표적이다. 이 산업은 예술가 디자이너 숙련기능공 훈련받은 일반인 등이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다. 다만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상품 제작보다 패키지 적용 또는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고 있어 산업 기반을 만들기 어렵다. 부산디자인진흥원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관련 시장을 산업화하고자 ‘리사이클 디자인 산업육성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10개 과제를 수행한 업체에 1곳당 최대 3000만 원을 지원했다. 본지는 2회에 걸쳐 해당 과제에 참여한 기업을 소개한다.
■폐플라스틱 활용 신발 개발지역 기업 ‘G10’은 자체 개발 발포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리사이클 스니커즈’를 개발했다. 앞서 상용화된 재활용 제품은 폴리우레탄 계열 소재를 주로 사용했다. 이 회사는 POE 소재를 활용해 내구성은 물론 분해성을 높여, 쓰임을 다한 후에도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도록 기획했다. POE는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lyolefin Elastomer)’로 뛰어난 탄성, 충격 강도, 내열성과 함께 재활용성도 갖췄다. 신발 중창에 적용하면 탄성 및 회복력에 큰 장점이 있으며 생산성 (가격 및 공정 시간) 확보에도 장점이 있다.
재활용성은 물론 기능성도 좋다. 신발기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중창이 딱딱해지는 현상은 막고, 탄성은 높이면서도 가볍고 내구도가 높은 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 찌그러짐 현상도 보완했다.
이 회사는 새로 출시할 제품에 이 소재를 적용한다. 자사 스니커즈 브랜드 ‘씨마이너(C-MINOR)’ 제품에 적용, 시리즈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기업 간 거래인 ‘B2B’ 시장에서도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중창용 스펀지는 물론 인솔, 원단화로 신발 업체에 납품이 가능하다. 김현철 대표는 “신발 시장에서 탄성 및 착화감이 우수하고 지속적으로 판매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디자인과 소재의 특성,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한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스니커즈를 제품화하는 과정에서 디자인 전문 인력이 늘어나는 일자리 창출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폐목재가 유골함으로‘노드인더스트리’는 폐목재를 활용한 신소재를 이용해 수목장용 유골함을 개발했다. 기존 수목장용 원목 유골함은 플라스틱 도자기 금속 등으로 제작돼 수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 원목으로 제작된 제품도 있으나 직육면체 혹은 정육면체로만 제작돼 심미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소재를 활용해 수목장용 유골함을 제작하면 빠르게 자연분해가 되고 곡면을 활용한 다양한 디자인으로 개발할 수 있다.
확대할 수 있는 분야도 많다. 버려지는 목재를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시스템을 확립할 수 있다. 폐목재·폐가구를 활용하면서 이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및 유해물질 배출량도 줄인다. 여기에 더해 지역 내 수거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폐목재를 원료로 하기 때문에 기존 대비 원자재 구매 비용을 절감하는 장점도 있다. 친환경 소재 기반 인테리어·생활소품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어 매출 다각화도 할 수 있다. 반려동물용품 브랜드와 같이 가치 지향형 마케팅을 통한 신규 고객 확보도 가능하다.
노드인더스트리는 이번 과제 수행을 통해 확보한 신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폐목재 재생 상자, 폐목재 재생 사무실용품 등을 제품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송승헌 대표는 “폐가구·폐목재를 새로운 자원으로 재사용하는 과정에서 차별화된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안내판으로 진화 커피박디자인마인드플러스는 버려지는 커피 가루인 커피박을 활용한 친환경 콘크리트 사인 패널을 개발했다. 커피박은 폐기 시 환경 부담(메탄 배출 등)을 유발하는 부산물로, 이를 재활용하려는 기술과 연구가 국내외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퇴비 탈취제 생활용품 등으로 상용화 사례가 있다. 해외에서도 에너지 생산, 건축 자재, 바이오 제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진다.
이번에 확보한 기술을 통해 친환경 소재 기술과 디자인 제작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표준화된 배합, 표면처리, 그래픽 콘크리트 기술을 통해 내구성은 높이고 맞춤형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게 했다. 이 회사는 친환경·차별화 제품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 커피박 재활용 시스템 구축을 통한 원가 절감과 다양한 산업 분야 진출로의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앞으로 관공서 도서관 등 공공시설의 내·외부 안내판으로 활용하고 상업공간에서는 브랜드를 강화하는 친환경 사인패널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박물관이나 문화시설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전시 안내나 작품 설명용으로 예술성과 디자인성을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지영 대표는 “호텔·레저시설에서는 고급스럽고 친환경적인 이미지의 안내판으로 활용 가능하다. 공원·광장 등 도시 공간에서는 환경친화적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버리는 빵은 조미료로 활용럭키베이커리는 버려지는 건강빵을 조미료인 양념으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자사 업사이클 식품 브랜드 럭키매직파우더다. 럭키매직파우더는 단순 건조 분말이 아닌 저온건조·분쇄공정·향미보존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를 통해 남은 빵의 수분활성도를 안정적으로 낮춰 장기 보관이 가능하고 다양한 응용식품(시즈닝 수프 음료 등)으로 확장할 수 있다. 또한 이 기술은 소규모 베이커리 간의 공유 생산 네트워크 구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건강빵은 유기농, 무첨가물 등 좋은 재료로 만들지만 소비기한도 짧다. 베이커리 및 제과 업계의 폐기율은 평균 20~30%에 이를 정도다. ‘당일 생산·당일 판매’가 기본 원칙인 빵은 유통기한이 짧아, 팔리지 않고 남은 제품은 대부분 폐기된다.
럭키베이커리는 럭키매직파우더가 지역 내 소공인 간 순환경제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기대한다. 재고 부담을 안고 있는 베이커리 업체는 보관할 수 있는 제품군을 개발해 수익모델을 다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김아람 대표는 “빵집 사장은 남은 빵을 선별하고 모아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시키고, 소비자는 버려질 빵이 새로운 음식이 되는 과정을 체험하게 된다. 이를 통해 럭키매직파우더가 단순한 식품 개발이 아닌 순환경제에 대한 시민 인식 전환 프로젝트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버려지는 천, 고품질 가방으로포슬은 폐기 예정이던 PVC 타포린 자투리를 활용해 가방을 만들었다. 부산디자인진흥원 과제를 통해 대형 3종, 중형 2종의 가방 시제품을 제작했고, 최종 펀딩 및 양산을 위한 콘텐츠 기획과 활용 설계를 완료했다. PVC 타포린은 폴리염화비닐(PVC)로 코팅된 고강도 폴리에스터 직물로 방수 및 내구성이 뛰어나 운송 건설 광고 캠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방수 천이다. 쉽게 접고 이동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다만 매립 또는 소각 때 환경에 유해한 물질을 내뿜는다.
포슬은 자사 브랜드 ‘Haus Bari’는 지속 가능한 소재 활용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표로 한다. 패션 시장에서 업사이클 제품 수요는 연평균 9% 이상 증가하고 있다. 가방 브랜드 프라이탁, 등산용품 브랜드 파타고니아 등이 잘 알려져 있다.
다만 PVC 타포린 소재가 질기고 튼튼해 가공하기 어렵다. 포슬은 앞으로 패턴 최적화로 생산 수율을 높이고 향후 다양한 자투리 소재에도 동일한 공정을 확장하는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한석현 대표는 “쇼퍼백에 이은 메신저백 등으로 브랜드의 친환경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사이클링 제품을 통한 자투리 자원의 순환적 활용 모델을 제시해 시민 디자이너 소비자 참여 기반의 친환경 생태계 구축을 기대한다”고 했다.
※ 이 기사는 부산디자인진흥원 특별 후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