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일부 의원 압력 땐 개입할 수도
- 금투협 회장 연임 여부가 분수령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에 전체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재명 정부가 금융권 지배체제를 어떻게 가져갈지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바로미터기 때문이다.
 |
| BNK부산은행 본점. 국제신문DB |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애초 금융당국이 과거 정부처럼 민간 금융회사 차기 회장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BNK금융지주가 시범 케이스가 되는 분위기였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1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특이한 면들이 많이 보인다. 절차적 하자 등 문제가 있을 경우 수시 검사에 돌입하겠다”고 경고성 발언이 발단이 됐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울산 경남 의원들이 빈대인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여권 개입은 기정사실로 인식됐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변한 모습이다. 이 원장의 국회 답변 이후 BNK에 대한 금감원의 특별한 조치는 없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BNK회장 선임 절차를 살펴보고 있지만, 검사에 착수하거나 조치를 한 것은 없다”며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감독당국의 역할을 하겠지만, 확실한 근거도 없이 검사를 하는 것은 개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당국 기류가 변한 것은 ‘관치 부담’이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BNK금융지주는 회장 추천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지난 6일 1차 후보군(롱리스트) 7명을 선정한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번 달 중 프레젠테이션(PT)과 블라인드 면접 등을 거쳐 2차 후보군(숏리스트) 3, 4명을 압축할 계획이다. 이후 다음 달 중 최종 후보 1인을 추천하면 BNK이사회가 후보를 확정해 사실상 회장 선임이 정해질 전망이다. 최종 선임은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이뤄진다. BNK금융지주 회장 추천 절차가 순항하면서 우리금융 신한금융지주도 회장 승계 절차를 연내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뒷짐지고 있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여전하다. 민주당 울산 경남 의원들이 역풍에도 공개적으로 개입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당국이 이를 무시할 수 있겠느냐는 시각이다.
금융투자협회 서유석 회장이 연임과 사퇴를 놓고 장고에 돌입한 것도 이런 관측의 배경이다. 서 회장은 애초 강한 연임 의지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협회 회장직에 강한 영향력을 가진 미래에셋그룹 내부에 ‘연임은 안 된다’는 인식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투협 회장 후보자 공모는 오는 19일까지다.
◇ BNK금융지주 회장 선임 일정 |
날짜 |
주요 내용 |
11월 6일 |
내외부 인사로 1차 후보군(롱리스트) 7명 선정 |
11월 중 |
프레젠테이션(PT), 면접 등 거쳐 2차 후보군(숏리스트) 3, 4명 압축 |
12월 중 |
심층면접 등 거쳐 임원추천위 최종 후보 1인 추천, 이사회 확정 |
2026년 3월 |
주주총회, 차기 회장 선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