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5년 대리점 동행기업 선정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제공

이날 공정위는 동일고무벨트를 비롯해 ▷경동나비엔 ▷남양유업 ▷매일유업 ▷이랜드월드 ▷CJ제일제당 ▷LG전자 등 총 7개 기업을 ‘대리점 동행기업’으로 선정했다.

이 제도는 대리점과의 상생 문화 확산을 도모하고 대리점 분야 공정거래 협약 체결을 권장하기 위해 정부가 2021년부터 시행 중이다.

대리점 동행기업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최근 1년간 대리점법 위반이 없고 표준대리점계약서를 사용하고 있어야 한다.

여기에 ▷계약기간 또는 계약갱신요구권 보장기간을 5년 이상으로 설정 ▷대리점 인테리어 리뉴얼 비용의 70% 이상 지원 ▷이자비용·임대료 등 금융·자금 지원 제도 운영 ▷온·오프라인 상생모델의 모범적 활용 ▷대리점 분야 협약이행평가 최우수 및 우수 기업 등 총 5가지 요건 중 하나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이날 7개 업체 중 매일유업, 이랜드월드, 엘지전자는 공정위가 대리점 동행기업을 선정하기 시작한 2021년부터 5년 연속 선정됐다. CJ제일제당은 4년 연속 뽑혔다. 부산에 본사를 둔 동일고무벨트는 올해 처음으로 선정됐다.

동일고무벨트는 계약갱신요구권 보장기간을 5년 이상으로 설정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계약갱신요구권은 임차인이 임대차 종료 전 일정 기간 임대인에게 계약 연장을 요구할 수 있고 임대인은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이를 거절할 수 없는 권리다.

공정위는 “동일고무벨트의 대리점 평균 실거래 기간은 21년 5개월에 달했다”며 “5년이상 장기계약 유지 대리점 비율도 94.5%나 됐다”고 설명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격려사에서 “온라인 유통의 급성장과 함께 전통적 유통 구조가 큰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대리점은 여전히 지역 물류의 핵심 거점이자 소비자와의 접점으로서 그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며 “대리점에 대한 지원과 공정한 거래 관계 설정은 대리점의 성장뿐만 아니라 대기업 본사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위는 기업들의 이러한 상생 문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대리점종합지원센터를 통한 상생 관련 정보 제공과 맞춤형 지원 확대, 공정거래협약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표준대리점계약서 보급 확대 등도 역점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