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전국 임금근로 일자리 수가 1년 전보다 11만 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 증가 폭(전년 동분기 대비)인 25만 개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아울러 역대 두 번째로 작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특히 60세 이상 노인 일자리(이하 임금근로 기준)가 23만 개 넘게 급증한 것과 달리 29세 이하 청년층 일자리는 13만 개 이상 줄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국가데이터처가 18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이하 5월 기준) 전국 임금근로 일자리 수는 2095만 개로 1년 전 같은 기간(2083만9000개)보다 11만1000개 늘었다.

이 증가 폭은 지난해 2분기 증가 폭(25만4000개)보다 크게 축소된 것이다. 아울러 증가 폭이 역대 최소였던 지난 1분기(1만5000개)에 이어 2번째로 작았다.

올해 1분기는 지난해 말 비상계엄 여파로 고용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던 시기다.

올해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를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은 1년 전보다 23만5000개 늘었다. 모든 연령대 중 가장 큰 증가 폭이다.

30대(7만6000개)와 50대(1만5000개) 일자리도 지난해 2분기보다 증가했다.

반면 29세 이하 청년층 일자리는 13만5000개 줄었다. 경제 핵심 연령층인 40대도 8만 개 줄었다.

올해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세는 사실상 고령층이 주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내수 부진에 따른 주요 업종의 고용 부진이 이들 청년·중년층 일자리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올해 2분기 건설업 일자리는 14만1000개 급감하며 모든 업종 중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제조업에서도 1만3000개 줄었다.

정보통신(-1만2000개)과 부동산(-4000개) 업종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13만4000개) ▷협회·수리·개인(3만 개) ▷전문·과학·기술(2만8000개) 등은 증가했다. 숙박·음식업 일자리도 지난해 2분기보다 1만5000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