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상이 나빠지는 겨울철을 앞두고 연안여객선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마무리했다. 일부 부적합 사항이 지적됐으나 운행에 지장을 줄 중대한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의 관계자들이 겨울철을 앞두고 연안여객선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공단 제공

1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관계 기관과 함께 전수 점검을 진행했다. 대상은 전국의 연안여객선 142척이었다. 해양경찰청, 지자체, 국민안전감독관, 한국선급(KR) 등이 동참했다. 관계 기관은 겨울철 화재 발생을 막을 수 있는 전열·난방설비, 소화·비상장비, 화재탐지기 작동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또 연안여객선의 전기차 선적 관리와 전기차 화재 대비 대응능력 등도 확인했다. 점검 결과, 규정에 많지 않은 사항은 238건이 확인됐다. 즉시 조치가 가능한 것은 현장에서 시정됐다. 나머지 사항에 대해서는 이달 중 보완을 끝낸다.

한편 공단은 연안여객선의 안전 운항과 이용객 편의를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내일의 운항예보’는 전국의 연안여객선이 계획대로 출·입항할 수 있는지를 하루 전에 알려준다. 여객선 교통정보 서비스(PATIS)와 연계한 ‘네이버 길찾기’에서는 육상 교통과 여객선 항로를 하나로 묶은 통합 경로를 쉽게 알 수 있다. 또 섬으로 가는 여객선 항로와 실시간 위치 정보도 조회가 가능하다. 이밖에 해양교통안전정보(MTIS) 앱과 카카오톡 민원 응대 채널 ‘해수호봇’을 활용하면 여객선 운항 정보, 안전 정보, 교통약자 편의시설 설치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김준석 공단 “겨울철 연안여객선의 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단은 국민이 안심하고 섬 지역에 오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