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이 들어설 부산 강서구 대항동 일대.

정부가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를 수행할 건설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을 12월에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이에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바뀐 공사 조건 등을 안내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23일 공단은 오는 26일 오후 2시 부산 남구 문현동에 있는 기술보증기금 별관 4층 대강당에서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건설업계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공사 개요, 공기, 금액, 입찰 안내서 주요 내용, 향후 일정 등이 소개된다. 질의 및 답변 시간도 있다. 참석 대상은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업체다. 공단 측은 “정부가 공기를 84개월에서 106개월로 늘렸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 많은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입찰에 필요한 주요 사안들을 상세하게 설명해 많은 기업이 응찰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를 수행할 수의계약 대상으로 선정됐다가 공사 기간 연장을 둘러싼 갈등 끝에 지난 6월 사업 포기를 선언했던 현대건설은 정부의 입찰 조건 변경에도 재응찰을 하지 않기로 했다. 당시 건설사 측은 공기 108개월을 제안했으나 국토교통부는 84개월을 줄곧 고수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공기 등이 연장된 재입찰 때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의 사업 참여가 가장 유력하다고 본다. 대우건설은 이전 입찰 때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두 번째로 많은 18%의 지분으로 합류한 바 있다. 이 컨소시엄에는 대형 건설사인 포스코이앤씨도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또 롯데건설과 한화건설 등이 참여할 가능성도 예상한다. 다만 이들 건설사가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합류할지 아니면 별도의 컨소시엄을 구성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대형 건설사 중 DL이앤씨, GS건설,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등은 현재로서는 참여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