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거품론’에 발목 잡혀 주춤했던 반도체주가 미국 빅테크 구글이 출시한 차세대 AI 모델이 큰 호평을 받으며 힘을 받는 분위기인 가운데 부산지역 반도체 소부장기업인 리노공업 주가가 25일 11.88% 상승장으로 끝났다.
리노공업은 25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장보다 11.88%(6700원) 상승한 6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리노공업은 지난 20일을 제외하고 18일부터 21일까지 1~7% 낙폭을 보이다 24일 3.68% 상승폭을 기록한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장 초반 12.06%까지 올랐으나 장중 상승폭을 줄이는 흐름을 보였다.
리노공업은 반도체 검사에 필수적인 핀 타입 소켓인 ‘리노핀’을 납품하는 소부장기업이다. 엔비디아와 삼성전자, 퀼컴, TSMC 등 주요 반도체 회사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리노공업은 3분기 매출액은 968억 원과 영업이익 48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57% 상승한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기술적 해자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리노공업의 이날 약진은 기술주 훈풍에서 비롯됐다. 이날 장 초반 국내 증시는 간밤 기술주 강세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도를 크게 낮춘 구글의 AI 서비스 제미나이 3.0이 호평을 받자 기술주 전반에 온기가 확산하면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는 6.31% 급등했으며, 엔비디아와 테슬라도 각각 2.05%, 6.82% 뛰었다.
국내 증시는 새로운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감과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 회피 심리가 교차해 ‘전강후약’ 패턴을 보였다. 삼성전자(2.69%)가 한때 10만 원을 찍었으나 장중 상승폭을 줄여 종가 기준 10만 원 회복에는 실패다. SK하이닉스(-0.19%)는 장 후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도 이날 장 초반 3910대까지 상승폭을 키웠으나 장중 오름폭을 줄여 3857.78에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