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준비로 ‘우리사주조합’ 추진
- 내년 상반기 결산토대 심사청구

부산의 친환경 조선기자재 기업 선보공업과 자회사를 합한 통합법인 SB선보㈜가 출범(국제신문 지난 7월 2일자 1면 보도)한 이후 기업공개(IPO)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보SB 측은 이르면 내년 연말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신규 상장을 목표로 내실 다지기에 한창이다.
26일 SB선보에 따르면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공동대표 주관사로 선정, 코스피 상장을 준비 중이다. 현재 사전준비 절차 중 하나인 우리사주조합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자사주를 취득하는 조합원은 약 400명 규모다.

SB선보는 지난 7월 선보공업과 자회사 3곳(선보유니텍·선보하이텍·선보피스)을 통합해 출범한 단일기업이다. 선보SB는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기업 규모를 키우는 편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통합을 진행했다. 주력 제품은 친환경 선박의 핵심 장치인 LNG연료공급시스템(FGSS)이다. FGSS는 영하 162도의 초저온 LNG를 엔진까지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술로, SB선보는 관련 기술력과 생산능력에서 세계 1위로 평가받는다. HD현대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3개 조선사가 주 고객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선보공업 900억 원, 선보유니텍 700억 원, 선보하이텍 300억 원, 선보피스 150억 원이다.

IB업계에서는 SB선보의 기업 가치를 약 1조 원 수준으로 추산한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배출 규제 강화로 LNG 추진선 발주가 늘어나는 분위기 속에 선박 내 탄소 포집 시스템(OCCS·Onboard Carbon Capture System)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또 중소기업 최초로 HJ중공업을 상대로 LNG 운반선 내 ‘카고 핸들링 시스템’을 수주하는 등 미래 사업 전망이 밝다.

SB선보는 이르면 내년 연말 또는 2027년 초께 신규 상장을 목표로 한다. 내년 상반기 결산을 토대로 증권선물위원회가 지정한 감사인 감사를 받은 후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SB선보 최금식 회장은 “친환경 에너지와 해양 신기술 분야에서 혁신 성장을 토대로 양질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임직원의 복리후생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