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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식 없는 제어밸브 기술…노후관 유지보수 대안 ‘우뚝’

중기부 사업 참여 부산 R&D 우수기업 <1> 울트라밸브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5-11-27 19:02:52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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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력 16년 산업용 밸브 전문
- 녹슬지 않고 잔해물 발생 안해
- 원격제어 컨트롤러 실증 완료

연구개발(R&D) 분야를 통해 지역의 자립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고 혁신 생태계를 형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부산에서 일어나고 있다. 산업통상부 산하 부산지역산업진흥원은 4차 산업혁명시대 지역산업의 혁신 및 첨단화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지역 중소·벤처기업을 발굴·지원하고 있다. 본지는 부산지역산업진흥원이 지역혁신 선도기업으로 선정한 5개사를 5회에 걸쳐 소개한다.

울트라밸브가 개발한 부식방지 파일럿 감압밸브. 울트라밸브 제공
27일 부산지역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업력 16년의 소방·산업용 밸브 전문회사 ‘울트라밸브’는 최근 2년간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사업에 참여해 우수 과제를 수행했다. 부산 강서구 지사동에 위치한 울트라밸브는 첫 제품으로 위생성이 뛰어난 스테인리스 재질의 직동식 감압밸브를 내놨다. 현재는 수입품을 대체하는 자동제어밸브를 크기·기능별로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울트라밸브의 핵심 기술은 ‘부식방지 파일럿 제어밸브’다. 배관 안의 압력을 조절하는 감압밸브가 물에 녹슬지 않도록 개발, 부식 잔해물이 발생하지 않아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울트라밸브는 2022년 4월부터 21개월 동안 중기부의 R&D 분야 지역주력산업육성 사업에 선정돼 국비 3억 원을 지원받았다. 이 사업으로 부식방지 파일럿 제어밸브를 비롯한 원격제어 컨트롤러를 개발하는 등 기존 제품보다 내구성을 강화했다.

원격제어 컨트롤러는 원래 사람이 직접 상수도관이나 배관에 접근해 공압 챔버(공기압력을 조절하는 장치)를 조작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던다. 원격 제어로 상수도관의 설정 압력을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컨트롤러는 설정된 값으로만 사용해야 하지만 울트라밸브 제품은 시간대별로 압력 제어를 다르게 할 수 있다. 상수도 이용 시간대에 따라 이상적인 압력 제어가 가능해진 셈이다.

이 같은 개발 성과에 힘입어 울트라밸브는 지난달까지 경남 고성군에서 한국수자원공사와 ‘K-테스트베드’ 사업도 수행했다. K-테스트베드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고 기술 실증과 판로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울트라밸브는 실증을 마친 상태로, 성능인증 확인서 발급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제주협력본부에서 진행한 실증을 성공적으로 완료, 서귀포시 현대화사업소 5곳에서 울트라밸브 제품을 활용 중이다.

여러 지자체들이 노후화된 상수도관의 유지·보수·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울트라밸브의 기술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수도관이 오래돼 부식될수록 누수가 발생하고 유수율(수도시설을 통해 공급한 총 급수량 중 요금 징수 비율)이 감소하는데, 울트라밸브 제품은 이 같은 현상을 막는 데 최적화돼 있다. 울트라밸브 관계자는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국산으로 대체하고 최신 IT기술을 접목해 원격 제어, 모니터링, 고장 진단 등을 가능하게 했다”며 “앞으로도 더욱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상수도 시스템 관리가 가능하도록 제품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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