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인프라를 비수도권으로 확장하기 위해 부산과 경북 구미·광주를 잇는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를 조성한다. 부산에서는 기장군 ‘전력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과 시설 구축 등의 사업이 중점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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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AI 시대의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산업통상부는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런 내용의 ‘인공지능(AI) 시대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우선 정부는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를 구축한다. 부산(전력반도체)~광주(첨단 패키징)~구미(소재·부품)를 서로 잇는 방식이다. 육성전략을 보고한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남부권의 반도체 기업과 인력을 끌어모아 향후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게 큰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부산은 이미 강점을 가진 전력반도체의 ‘생산 허브’로 집중 육성된다. 현재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내에 SiC(실리콘 카바이드) 실증 팹(반도체 생산 공장) 등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전력반도체 생산 허브의 최적 입지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 정부는 해당 특화단지를 거점으로 ‘전력반도체지원단’(가칭)을 신설해 인프라 확충과 패키지(입지·R&D) 지원에 나선다.
특히 정부는 부산 전력반도체 관련 신규 투자에 입지·판로·R&D 등을 패키지로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기업과 지방정부, 지원기관이 ‘소부장 상생 패키지’ 협약을 맺으면 국비 200억 원을 투자한다. 투자세액공제를 적용받는 전력반도체 기술 범위도 확대한다. 8인치 SiC 공공팹 구축(2024~2028년·400억 원 투입)과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전용 R&D(2024~2028년·200억 원) 등 현재 진행 중인 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이 대통령은 특히 “균형발전에 우리 기업들이 기여해 주면 좋겠다”면서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남쪽 지방으로 눈길을 돌려서 그 지역에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관심 가져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