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가운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6년 기획재정부 업무보고’ 관련 사후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내년을 ‘한국 경제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세종시에서 진행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2026년 대내외 도전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6대 분야를 핵심과제로 선정해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6대 분야는 ▷경제정책 기획·조정 강화 ▷잠재성장률 반등 ▷민생안정 및 양극화 적극 대응 ▷전략적 글로벌 경제협력 ▷적극적 국부창출 ▷재정·세제·공공 혁신이다.

구 부총리는 “내년은 단순한 회복이 아닌 ‘한국 경제의 새로운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해”라며 “전면적인 정책 전환과 흔들림 없는 실행을 추진해 우리 경제가 다시 성장 궤도에 올라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 과실이 국민 삶의 개선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구 부총리는 내년 경제성장률과 관련해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소비·투자·수출 부문별 대책으로 ‘1.8%+α(알파)’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외환 및 부동산 시장도 상시 점검체계로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잠재성장률 반등을 위해 피지컬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AI 대전환’을 본격 추진하고 초혁신경제 프로젝트를 가시화해 전략적 산업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구 부총리는 “잠재성장률 반등과 양극화 극복을 위해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1월 중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또 재계의 ‘금산분리 완화’ 요구와 관련해 “지주회사 규제 특례를 마련하고 기업규모별 규제 및 경제 형법을 합리화하겠다”고 밝혔다.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직접투자와 관련해서는 “한미 전략투자 공사와 기금을 설립하고 상업적으로 합리적인 투자사업이 선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