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드론쇼.

우리나라 드론의 세계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산 드론 수출액은 36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232억 원)보다 58% 늘었다. 수출국도 지난해 13개국에서 올해는 30개국으로 증가했다. 수출액이 많은 나라는 아랍에미리트, 미국, 우즈베키스탄, 독일, 싱가포르, 일본, 영국 등의 순이었다.

수출 품목으로는 드론 기체가 84%를 차지했다. 서비스는 13%, 부품은 2%, 소프트웨어는 1%였다. 드론 기체에는 수직이착륙기, 다목적 임무 기체, 모니터링·촬영용 기체 등이 포함됐다. 풍력발전기 등 시설 점검 서비스, 어군 탐지 등 소프트웨어와 드론 활용 서비스도 수출됐다.

국토부는 항공안전기술원,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드론 산업 해외 진출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이 이 같은 성과를 끌어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올해 미국과 일본에서 드론 로드쇼를 열었으며 가나에서는 드론 아카데미를 개설해 한국 드론 기업과의 교류를 지원했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29개국과 업무협약 59건을 체결했다. 또 현지 실증사업(PoC)은 20건을 추진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앞으로 드론 수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K-드론의 우수한 기술력과 영향력이 전 세계에 확대되고 성장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그동안 추진한 국산화 드론 기체와 부품, 서비스들이 미국 시장 등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2026 대한민국 드론박람회’ 개최와 함께 ‘글로벌 드론 협력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더 적극적으로 K-드론을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