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안창마을 생활 여건 개선 사업 사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제공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안창마을이 주거 여건을 잘 개선하고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한 지역으로 뽑혔다.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자체의 지원이 좋은 결과를 끌어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16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는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 사업’이 끝난 전국 73곳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한 뒤 11곳을 우수지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도시지역은 안창마을·경기 의정부 호원동 신흥마을·전북 진안 상리 마구동지구·전남 여수 종화동 종화지구·경북 안동 태화동 등 5곳, 농어촌지역은 충북 영동 장동2리, 충북 제천 입석리, 충남 예산 차동리, 전북 남원 장국리, 전남 순천 행정리, 경북 영천 도유리 등 6곳이다.

이 사업은 취약지역 주민들이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받을 수 있게 주거, 안전, 위생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생활 여건을 개선하고자 시행됐다. 주요 지원 내용은 슬레이트 지붕 개량, 노후 집수리, 담장 정비, 소방도로 확충, 재래식 화장실 개선, 상하수도 정비, 주민공동체 활성화 등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5년부터 2025년까지 농어촌 742곳과 도시 182곳 등 924곳을 취약지역으로 지정했다.

안창마을에서는 빈집 11호가 정비됐다. 집 수리와 슬레이트 지붕 개량 실적은 각각 53호, 5호였다. 또 고령자를 배려해 골목길 19곳에서 바닥을 정비하고 지지대(핸드레일)를 세웠다. 아울러 폐쇄회로(CC) TV 6대, 보안등 11개, 가림막 10개도 설치됐다. 이와 함께 지자체는 카페·주차장 등이 있는 커뮤니티센터를 건립했으며 마을 입구에는 산책로를 만들었다. 통학로 및 하천(호계천) 정비, 공유 텃밭 조성, 주민대학 운영, 200회의 건강프로그램 제공, 주민 인터뷰집(500부) 발간 등도 심사 때 호평을 얻었다.

지방시대위원회는 우수지구로 선정된 지자체에 대해서는 위원장 표창을 수여하는 한편 내년도 사업 선정 평가 때 가점을 매기는 등의 혜택을 줄 계획이다. 또 더 많은 지역에서 주거 여건 개선이 이뤄질 수 있게 지속해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