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정부 북극항로추진본부 출범
- 해사법원 등 인프라 구축도 최선
수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 대행을 맡은 김성범 차관(사진)이 청사 부산 이전을 바탕으로 한반도 동남권에 해양수도권을 조성,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부산 청사 개청식을 하루 앞둔 22일 김 차관은 이를 위해 해수부 내에 범정부 전담 지원체계인 ‘북극항로추진본부’를 출범하는 등 북극항로 시대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해양수도권을 성공적으로 조성하려면 동남권이 가지고 있는 탄탄한 산업기반 외에 행정·사법·기업·금융 인프라의 집중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공기관과 해운기업 이전, 해사법원과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차관은 공직자로서 첫 근무지가 부산지방해운항만청이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해수부 부산시대’가 열린 만큼 부산이 해양수도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다음은 김 차관과의 질의응답,
-이제 해수부가 본격적으로 부산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구상 중인 정책 방향은 무엇이며 청사 부산 이전이 갖고 있는 긍정적인 효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해수부 부산 이전은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일극체제를 벗어나 새로운 성장엔진을 장착하는 첫걸음이다. 먼저 북극항로 시대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 다음으로 한반도 동남권에 새로운 해양수도권이 조성되게 하겠다. 이곳은 북극항로 진출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해운·항만·산업·인재 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다. 여기에 해수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해운 기업 이전과 함께 해사법원과 동남권투자공사까지 집적화한다면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청사 이전과 관련해서는 준비 기간이 짧기는 했다. 그러나 이전을 속도감 있게 추진, 관련 정책을 시행할 만반의 준비체계를 갖췄다고 생각한다.
- 명실상부한 해양수도권이 건설되려면 공공기관과 HMM을 비롯한 유관 기업, 해사법원 등이 집중돼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동의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남권이 가지고 있는 탄탄한 산업기반에 더해 행정·사법·기업·금융 인프라의 집중이 필요하다. 물론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이지만 최근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이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 것처럼 정부·부산시 등이 함께 노력한다면 더 많은 공공기관과 해운 기업이 옮겨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계속 소통하겠다.
- 이전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제는 직원들의 안정적인 정착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직원 사기 진작과 조직의 안정을 위해서는 안심하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한다. 애로 사항 청취 등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 또 업무 환경과 정주 여건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 부산시도 지난 9월에 발표한 지원 대책이 잘 추진될 수 있게 세심하게 챙겨줬으면 한다.
-얼마 전 해수부는 2028년 제4차 UN해양총회 유치를 확정했다. 국내 개최지는 부산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다.
▷유치 성공은 우리나라의 해양 정책 역량과 외교적 위상이 국제사회에서 높게 평가된 결과라고 본다. 중요한 국제 행사인 만큼 범정부 차원의 추진체계를 구축하겠다. 내년 상반기에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장소, 세부 의제, 일정 등은 공동 개최국인 칠레와 UN사무국과의 협의를 거쳐 내년 말 UN총회에서 결정된다.
-평소 부산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은, 부산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공직자가 된 뒤 처음으로 일한 곳이 부산지방해운항만청이어서 부산과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 해양수도권 육성은 해수부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는 까닭에 부산 시민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