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남부 해양수도권 첫발…서울·세종 아닌 현장중심 정책으로

해수부 부산시대 개막 <1> 이전 효과와 과제

  • 염창현 haorem@kookje.co.kr 장호정 기자
  •  |   입력 : 2025-12-22 19:36:18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해양강국 정책 패러다임 대전환
- 항만·물류 등 빠른 결정·집행 가능
- 기업 이전 촉진… 고용 등 시너지
- 청년 지역 정착, 균형발전 촉매
- 울산·경남·전남과 협력체계 필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은 국가 해양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상징적 조처다. 수도권과 세종 집중에서 벗어나, 해양 현장과 맞닿은 곳으로 정책 중심을 옮기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남부 해양수도권 형성을 위한 출발점이자 향후 30년 국가 해양 전략의 방향을 가늠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22일 해양수산부 임시청사 뒤로 부산항 북항이 펼쳐져 있다. 부산으로 이전한 해수부는 23일부터 동구 수정동 IM빌딩(본관)과 협성빌딩(별관)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전민철 기자
■정책과 현장의 ‘일치’

해수부 부산 이전은 해양행정 중앙 집중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항만 물류 수산 해양환경 등 정책 전반은 현장성과 속도가 핵심인데도, 그동안 관련 결정은 수도권과 세종에서 이뤄졌다. 부산은 국내 최대 항만이자 해양산업 집적지로, 정책 수요와 문제가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공간이다. 해수부 이전은 정책과 현장의 거리감을 줄이고, 해양수산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다.

특히 ‘현장 중심 행정’ 모델을 제시한 점에서 주목받는다. 항만 운영, 글로벌 물류 대응, 해양 사고 대처 등에는 신속한 판단과 조율이 필요하다. 해수부가 부산에 자리 잡으면 항만공사 해운기업 물류기관과의 협업이 강화돼 정책 결정·집행 속도가 훨씬 빨라질 수 있다. 해양수도부산발전협의회 박재율 공동대표는 “현장과 호흡하는 해양행정,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국가 전략이 실현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며 “해수부 기능·조직·예산 확대를 통해 해양수도 건설을 위한 핵심 정책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구조 중대 변화

지역경제와 산업구조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해수부에 이어 관련 연구기관, 산하기관은 물론 해양·물류·수산 분야 민간기업의 부산 유입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해양산업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해양 신산업, 스마트항만,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투자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청년 일자리 측면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해양정책, 국제 물류, 해양기술 분야 전문 인력 수요가 늘어나 지역에 정착하는 청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쏠림 완화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과제와도 맞닿는 방향이다.

부산뿐 아니라 울산 경남 전남 등 권역 차원의 연계 전략도 필요하다. 남부 해양권과의 기능 분담, 협력 체계 구축으로 국가 해양 전략의 지속성·확장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단기적 성과에 치중하기보다는 향후 30년을 바라보며, 정책 결정의 중심을 바다로 이동하는 데 집중해야 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직원 안정적 정착 과제

시급한 과제는 직원의 근무·정주환경 개선이다. 공무원과 가족들이 정착할 수 있게 주거·교육·의료·문화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부산시는 해수부 직원과 가족들을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한다. 우선 부산진구 양정동에 관사 100가구를 마련해 입주를 돕는다. 직원과 가족들에게 1인당 이주 정착금 400만 원을 지급하고, 직원 1인당 매달 40만 원의 지원금도 준다. 시는 이 밖에도 초중고교 자녀 장학금, 미취학 아동 양육 지원금, 출산 지원금 등 파격적 혜택을 준비했다. 초등생, 배우자 등 가족이 3명인 해수부 직원은 각종 지원금으로만 최장 4년간 467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해수부 임시청사가 있는 동구도 행정 지원은 물론 주차요금 할인, 생활체육 수강료 감면 등 28개 사업을 추진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단순히 1개 부처의 사무 공간 이동이 아니라, 부산이 글로벌 해양 허브도시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3. 3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4. 4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5. 5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6. 6성장이냐 쇠퇴냐…부산이란 도시 운명은 이것에 달렸다
  7. 7부산이 대륙 끝? 지도 돌려보면 북극항로 시작점
  8. 8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9. 9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10. 10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6. 6李대통령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7. 7‘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8. 8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9. 9인천 해수욕장서 北유실지뢰 54일만에 또 발견.. "안전 유의"
  10. 10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1. 1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2. 2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3. 3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8. 8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9. 9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10. 10[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 1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2. 2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3. 3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4. 4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5. 5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6. 6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7. 7“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8. 8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9일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3. 3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6. 6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