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광자분’ 국산화 큰 성과 거둬
- 욕창 예방 매트리스 등 개발도
- 사업 참여 5社 실적·수출 ‘쑥쑥’
- 美 관세장벽 넘을 정보도 희망
지역 산업이 활성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산업 생태계의 기틀을 이루는 중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미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지닌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일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 기술 및 제품 수출 등으로 이어진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부산시는 매년 지역 중소·벤처기업을 발굴·지원하고, 산업통상부 산하 부산지역산업진흥원은 그 매개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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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부산롯데호텔에서 ‘2025년 지역산업육성사업(R&D) 우수과제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
지난 22일 부산롯데호텔에서 ‘2025년 지역산업육성사업(R&D) 우수과제 간담회’가 열렸다. 진흥원과 본지가 주관한 이 간담회에는 중기부 지원 사업에 참여한 지역 중소기업 5곳(울트라밸브 신창엔지니어링 티에이치티 위니코니 제이엘유) 관계자 등이 참석해 주요 성과와 지원 사항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수출, 사업 분야 확장먼저 중기부 사업을 통해 위생성이 뛰어난 스테인리스 재질의 직동식 감압밸브(밸브가 스스로 움직여 압력 유지)와 원격제어 컨트롤러를 개발한 울트라밸브는 현재 제품 실증을 통한 상품화 과정을 밟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K-테스트베드’ 실증 사업을 수행했으며, 기술 성능 확인서 발급을 앞두고 있다. 울트라밸브 김형규 부사장은 “한국수자원공사나 한국농어촌공사 등 공공기관이 주요 수요처여서,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의 혁신제품 시범 구매와 연계한 단가 계약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 부분이 원활히 진행되면 판매 실적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창엔지니어링은 철강 비파괴검사를 위한 형광자분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재 포스코 생산 라인에는 모두 신창엔지니어링의 형광자분이 사용된다. 세아베스틸과 세아특수강에는 일본 제품을 대체한 형광자분액을 납품 중이다. 신창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앞서 제품을 납품하던 미국과 일본 업체들이 가격 인하 등 저희를 굉장히 견제한다”며 “러시아에서도 액화천연가스(LNG) 파이프 라인 교체를 위한 배관 검사에 저희 제품을 쓰겠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셰일가스 시추플랜트 수압파쇄용 플러그 밸브의 경량화에 성공한 티에이치티는 미국 수출을 본격화했다. 티에이치티 박종화 상무는 “지난해 매출이 350억 원 정도였는데, 미국 수출이 160억 원으로 절반을 차지했다”며 “좋은 아이템을 갖고 있었으나 매출 향상을 이루지 못하던 상황에서 중기부 지원 사업을 통해 미국 시장 흐름을 읽고 즉각 현장에 적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해양레저스포츠 용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던 위니코니는 중기부 지원 사업을 통해 욕창 예방 매트리스 개발에 성공했다. 위니코니 조원택 이사는 “과거 영위하던 분야에서는 국내 1위 기업이었으나, 중국 베트남 등의 저가 제품과의 경쟁에서 위기 의식을 느꼈다”며 “사업 분야 확장을 모색하던 중 운 좋게 중기부 지원 사업에 선정돼 R&D를 통한 스마트 웰케어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물인터넷(IoT)을 융합한 요실금 재활 운동기기를 개발한 제이엘유는 해외 진출을 위해 온라인 자사몰에 제품을 등록했으며, 지난 10월 두바이 전시회에서 만난 바이어와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중소기업 우수성과 50선에 선정돼 중기부 장관상 표창을 받았다”며 “앞으로 실버케어로 사업 분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업화 초점, 보완 필요”R&D 기술 개발과 함께 이를 사업화하기 위한 후속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기술 개발로 성과를 이뤘으나, 이를 하나의 상품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작은 규모의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A to Z’를 모두 직접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중소기업의 취약점이 정보와 네트워킹 부족인 만큼, 사업화에 초점을 맞춘 선제적인 상담과 지원이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수출에 주력하는 기업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등 급변하는 글로벌 여건에 대한 촘촘한 정보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진흥원 나재창 책임연구원은 “진흥원이 고민하는 것도 이 부분이다. R&D 이후 고도화와 후속 지원을 위한 예산 및 정책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기부와 시가 주력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추진하는 지역혁신선도기업육성(R&D)사업은 내년 1월 중 공고가 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또는 부산지역산업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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