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지난 10월 부산 출생아 수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8% 늘어나며 5개월 연속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를 이어갔다.

올해 1~10월 누계 출생아 수는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산의 누계 혼인 건수는 6년 만에 1만 건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 같은 개선 흐름에도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인구 자연감소 규모는 1만 명을 넘어섰다. 출생아보다 사망자 수가 월등히 많았기 때문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4일 발표한 ‘2025년 10월 인구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10월 부산 출생아 수는 1270명으로 지난해 10월(1173명)보다 8.3%(97명) 늘었다.

지난 6월(14.6%)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출생아 수(1270명) 자체는 10월 기준으로 2019년(1430명) 이후 가장 많았다.

올해 1~10월 부산의 누계 출생아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한 1만1738명을 기록했다. 동기 기준으로 2022년(1만2200명) 이후 최대치다.

하지만 이런 증가세에도 올해 1~10월 부산의 인구 자연감소(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현상) 규모는 1만660명에 달했다.

동기 기준으로 ▷2022년 1만872명 ▷2023년 1만635명 ▷2024년 1만1103명에 이어 4년 연속 ‘1만 명대’를 이어가게 됐다.

지난 10월만 보면 부산 인구 자연감소분은 947명으로 8대 특별·광역시 중 가장 많았다.

이처럼 출생지표 개선에도 자연감소가 지속되는 것은 사망자 수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올해 1~10월 부산 사망자는 총 2만2398명으로 같은 기간 출생아(1만1738명)보다 배가량 많았다. 가파르게 진행 중인 고령화 등 때문이다.

지난 10월 부산의 조사망률(지역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도 8.1명으로 8대 특별·광역시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은 6.9명이었다.

반면 같은 달 부산 조출생률은 4.6명으로 8곳 중 광주(4.6명)와 함께 가장 낮았다.

다만 출생 선행지표인 결혼은 뚜렷한 증가 흐름을 보인다. 지난 10월 부산 혼인 건수는 102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9.0% 증가했다.

10월 기준으로 2019년(1133건) 이후 최대치다. 올해 1~10월 누계 혼인 건수는 1만48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급증했다.

1~10월 누계 기준 부산의 혼인 건수가 1만 건을 돌파한 것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만1149건) 이후 6년 만이다.

지난 10월 부산 이혼 건수는 453건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8.9% 증가했다. 다만 1~10월 누계(4222건)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했다.

올해 1~11월 부산의 인구 순유출(전입자 수보다 전출자 수가 더 많은 현상) 규모는 총 1만1366명에 달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1만2465명 순유출)보다는 8.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