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신고리원전 1호기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울산 울주군 새울원전 3호기(옛 신고리원전 5호기)의 운영을 최종 허가했다.

2016년 7월 준공 이후 약 9년 만이다.

원안위는 30일 제228회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열어 ‘새울 원자력발전소 3호기 운영허가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새울원전 3호기는 발전용량이 1400MW(메가와트) 규모에 달하는 한국형 신형 원전(APR1400)이다.

2016년 7월 공사가 시작되기는 했으나 ▷2017년 당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2018년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공사작업 시간 축소 ▷2021년 경주 지진 발생 이후 내진 설계 강화 등으로 그간 수차례 지연돼 왔다. 현재까지 준공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런 공기 지연과는 별개로 원전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2020년 8월 5일 원안위에 새울원전 3호기와 쌍둥이 원전인 4호기의 운영 허가를 신청했다.

이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2022년 3월 운영 허가 심사에 착수했다. 약 3년 9개월 만에 원안위가 이날 3호기의 운영허가안을 심의하고 의결까지 마친 것이다.

이날 원안위는 “새울 3호기가 ‘원자력안전법’ 제21조에 따른 운영 허가기준에 충족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표결에서는 재적위원 6명 중 5명이 찬성했다.

운영 허가가 이뤄지면서 앞으로 새울원전 3호기는 ‘2026년 가동’이 가시권에 접어들게 됐다. 관련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향후 한수원은 새울 3호기에 연료를 장전하고 6개월여에 걸쳐 시운전 시험에 들어간다.

이후 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원안위로부터 사용전검사 합격 통보를 받고 정부로부터 사업 개시 신고 수리를 거쳐 상업 운전에 착수한다.

최원호 원안위원장은 “법령으로 정한 절차와 과학 기술적 근거에 기반해 새울 3호기 안전성을 면밀히 확인했다”며 “운영허가 이후 진행될 핵연료 장전 및 시운전 과정에서 사용 전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철저히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