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입주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연합뉴스

올해 1~11월 누계 국세수입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8조 원 가까이 늘었다.

기업실적 개선 등으로 법인세를 비롯한 주요 세목의 수입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기획재정부는 31일 발표한 ‘2025년 11월 국세수입 현황’에서 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누계 국세수입이 353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7조9000억 원(12.0%) 증가한 것이다.

올해 정부가 예상하는 연간 국세수입(372조1000억 원) 대비 11월(353조6000억 원) 진도율은 95.0%다.

이는 최근 5년간 평균 11월 진도율(94.0%)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1월(93.8%)과 비교하면 1.2%포인트 높다.

세목별로 보면 법인세가 지난해 1~11월보다 22조2000억 원(36.9%) 급증한 82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기재부는 “2024년 연간 및 2025년 상반기 기업실적 개선 등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법인세 역시 11월 진도율은 98.6%로 지난해 11월(96.3%)보다 높아졌다.

올해 1~11월 누계 소득세는 121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조3000억 원(11.3%) 증가했다.

성과급 지급 확대 및 근로자 수 증가 등으로 근로소득세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해외주식 호황 등에 따른 양도소득세 증가도 전체 소득세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부가가치세는 79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 1~11월보다 5000억 원(0.6%) 줄었다.

증권거래세도 1년 전보다 1조4000억 원(30.9%) 줄어든 3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기재부는 “증권거래세율 인하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유류세 탄력세율 부분 환원 등 영향으로 지난해 1~11월보다 1조8000억 원(17.0%) 증가한 12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11월만 놓고 보면 국세수입은 22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11월보다 7000억 원(3.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