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국내 조선업에 종사하는 산업기술 인력이 2년 연속 증가했다.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등의 수주 개선 흐름이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가율은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등보다 현저히 낮았다.

산업통상부는 31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5년 산업기술 인력 수급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기술 인력은 사업체에서 ▷연구·개발(R&D)직 ▷기술직 ▷생산·정보통신 업무 등을 맡은 고졸 이상 인력(임원 포함)을 말한다.

이번 조사는 2025년 8월 11일부터 10월 24일까지 근로자 10인 이상의 전국 사업체(12만4380개) 중 2만1327개 표본 사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우선 2024년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산업기술 인력은 173만5669명으로 2023년 말보다 1.2% 증가했다.

사업체 수요 대비 부족 인원은 3만9834명으로 파악됐다. 부족률은 2.2%로 5년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024년(이하 연말 기준) 국내 조선업의 산업기술 인력은 총 5만9213명으로 전년(5만8528명)보다 1.2%(685명) 늘었다. 2023년(0.8%)에 이어 2년 연속 증가세(전년 대비)다.

연간 기준 조선업 산업기술 인력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바 있다.

산업부는 “친환경 선박 중심의 수주 개선 등이 조선업 인력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2024년 조선업 산업기술 인력 증가율(1.2%)은 같은 기간 반도체(4.3%)와 바이오헬스(4.0%) IT 비즈니스(2.1%) 등보다 낮았다.

반도체 산업기술 인력은 2023년 11만3818명에서 2024년 11만8721명으로 늘어나며 정부가 분류한 12대 주력 산업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도권 집중도 지속됐다. 2024년 수도권 산업기술 인력 비중(국내 전체 산업기술 인력 대비)은 50.34%로 2022년(50.0%)이나 2023년(50.29%)보다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