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율·물가·부동산 ‘3대 불안’
- “1차례 인하” vs “사이클 종료”
오는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물가·부동산 등 ‘3대 불안’으로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은 통화 정책에 대해서는 1, 2차례 금리를 더 낮출 여지가 있다는 관측과 인하 사이클(주기)이 끝났다는 견해가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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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서울 시내 은행 창구에 시민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뉴스 |
12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경제전문가들은 새해 첫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7·8·10·11월에 이은 5연속 동결을 예상하는 배경으로는 환율 물가 집값 등이 거론됐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환율이 가장 큰 문제로, 지금 시점에서 금리를 낮추면 환율이 다시 뛸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지난해 12월 22, 23일 이틀 연속 원/달러 환율(낮 종가 기준)이 1480원을 웃돌자 외환 당국이 구두 개입하고 국민연금도 환 헤지(위험 분산)에 나서면서 1440원대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새해 들어 외국인 국내 주식 매도 등과 함께 다시 오르는 추세다. 12일은 전날보다 10.8원 오른 1468.4원을 기록했다.
조영무 NH금융연구소장 역시 “(동결 예상의) 근거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원/달러 환율”이라며 “환율이 여전히 높고 이 환율 때문에 높아진 수입 물가의 영향 등으로 물가가 아직 안 잡혔다고 보는 금통위원이 다수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리를 낮춰 시중에 돈을 더 풀어도 될 만큼 부동산 시장이 안정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견해도 많았다. 한은이 경기 부양을 명분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봤다. 한은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1.8%로, 1% 안팎으로 추정되는 지난해 성장률의 약 두 배에 이른다.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경기 회복 정도에 달렸다고 봤다. 반도체가 호조를 이어가지 못해 경기가 예상보다 좋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면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인하 횟수는 한 차례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한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끝났다는 전망도 나왔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연내 지속적으로 동결 기조를 유지하다가, 하반기 잠재성장률과 실질성장률 격차가 좁혀지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적)으로 변하면서 인상 시그널(신호)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