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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와이드] 급등한 증시, 불안한 경제변수

  • 차호중 iM증권 부산WM센터 영업이사
  •  |   입력 : 2026-01-22 18:47:46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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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는 2026년 들어서며 인플레이션이나 금리 인상의 충격을 이겨내고 회복력을 보이는 모습이다. 과거에는 고성장 시기에 주가가 급등했다면 이번에는 3% 내외의 안정적인 저성장 국면에서도 주가가 크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2.4%의 견조한 성장을 예상하고, 중국은 4.5%, 인도는 6.4%의 성장을 예상한다. 한국에 대해서는 성장률을 상향 조정해 약 1.9%의 성장을 예상하는데, 이는 2025년 1.0%의 낮은 성장률에 따른 기저효과와 반도체 수출 회복세, 내수 회복세를 반영한 결과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연 2.5%로 5회 연속 동결했다. 금리 결정 이후 채권시장은 한은의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 발언에 반응하며 전 만기물에 걸쳐 시장금리가 급등하는 모습이다. 특히 국고채 3년물은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 수준을 갱신하고 있다. 통화정책 결정문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문구가 완전히 사라지면서 필요시 금리 인상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까지 오르면서 정부로서는 환율 방어가 최우선 과제가 됐고, 기준금리 인하 때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기에 쉽게 금리 인하에 나서지도 못하는 처지다.

반면 국내 주식시장은 22일 한때 코스피지수가 5000포인트를 달성하는 등 강력한 급등세를 보였다. 시총 1위 반도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매출 93조, 영업이익 20조 원을 기록하는 등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실적을 낸 것이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다. 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공개된 차세대 AI메모리에서 기술 측면에서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것에 기인한다.

또 다른 특이점은 현대자동차가 지난 19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약 98조 원을 기록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시총 3위에 오른 것이다. 이는 약 6년 7개월 만의 시총 탈환이다. CES 2026에서 현대차의 로보틱스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공개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뉴 아틀라스’를 통해 현대차가 더 이상 자동차 제조회사가 아니라 ‘피지컬 AI’ 대장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시장 상승 원인을 살펴보면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과 제도 개선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측면도 있다. 최근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도입과 자사주 소각 및 배당투자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할 조짐을 보이자, 외국인 투자자의 오랜 시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더불어 은행에 묶여있던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주식 대기 자금인 CMA 잔고도 100조 원을 돌파하는 등 증시에 풍부한 유동성이 시장 하락 때 강력한 매수세로 등장한 것도 시장에서 지수가 쉽게 밀리지 않는데 도움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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