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 브랜드·이색 콘텐츠 선도
- 국내외 관광객 연 5000만 목표
“8년 전 구청장에 처음 취임했을 때 밤낮으로 광안리 해변을 걸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아름다운 해변에 청년들이 꿈과 낭만을 찾아오게 할지, 그 고민을 담은 발걸음이 지금의 광안리를 만드는 시작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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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태 부산 수영구청장이 향후 관광계획을 밝히고 있다. 전민철 기자 |
강성태 수영구청장은 현장을 발로 뛰며 채워 넣은 세밀한 콘텐츠가 ‘전국 1위 관광지’라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72개국으로 배달되는 ‘달톡(달팽이 톡)’이 대표적이다. 강 구청장은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전 세계인의 마음 속에 추억의 닻을 내리게 하는 게 전략”이라며 “엽서를 받기 위해 1년 뒤 다시 수영구를 찾는 외국인이 늘어나는 것을 보며 글로벌 경쟁력의 확신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성공 이면에는 ‘단발성 정책은 하지 않는다’는 강 구청장의 확고한 철학이 있다. 그는 “반짝하고 끝나는 이벤트는 지양하고 끊임없이 콘텐츠를 개발해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재 광안리에서 선보이는 콘텐츠 중 1년 만에 뚝딱 만들어진 것은 하나도 없다.
내년 오픈을 목표로 하는 ‘수영구 생활문화센터 팝업스토어’는 그 뚝심이 담긴 회심 프로젝트다. 지상 5층 건물 전체를 서울 성수동에 버금가는 트렌드 발신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포부다. 리모델링 예산도 45억 원을 확보했다. 강 구청장은 “전국 인기 브랜드와 이색 콘텐츠가 교체되는 ‘역동적 핫플’을 만들어 사람들이 끊임 없이 찾을 수밖에 없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정주 인구 17만 명을 유지하며 연간 500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1750 프로젝트’를 중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강 구청장은 이를 실현할 핵심 동력으로 ‘협력’을 꼽았다. 광안리 대표 해양스포츠인 SUP(패들보드)가 한쪽 노만 저어서는 결코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없듯, 구청장 개인의 열정을 넘어 공무원의 세심한 행정과 구민의 지지가 ‘양쪽의 노’가 돼 박자를 맞췄기에 지금 같은 항해가 가능했다는 얘기다.
강 구청장은 올해 출범할 ‘문화관광재단’을 통해 이런 민관의 역량을 하나로 묶어낼 계획이다. 그는 “문화가 관광으로 연결될 때 도시 이야기는 비로소 살아 숨쉬게 된다”며 “광안리라는 무대 위에 세계인이 열광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끊임없이 올리고 사계절 내내 활력이 넘치는 수영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