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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 부산신항 수리조선단지 본궤도…북극항로 거점 기대

대륙금속·GS건설 등 컨소시엄…민자 1조5000억 규모 사업 제안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6-02-04 19:27:25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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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8년 착공 2033년 개장 목표
- 3만t급 이상 대형선 정비 가능

20년 가까이 표류한 ‘부산항 신항 수리조선단지 사업’이 마침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2033년 완공돼 북극항로 시대 중요한 기반 시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3일 ‘부산항 신항 수리조선단지 사업’ 민간 제안서를 접수했다고 4일 밝혔다.

대륙금속(40%) GS건설(30%) 외 3개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부산항신항수리조선이 제안한 사업은 컨테이너선 쇄빙선 등 3만t급 이상 대형 선박의 수리와 정비를 위한 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사업은 항만법이 정한 민자방식인 비관리청 항만개발사업으로 추진된다. 비관리청 항만개발사업은 항만 건설 담당 관리청(해수부·지자체 등)이 아닌 기관 또는 민간이 항만 건설 등을 위해 관리청의 허가를 얻어 시행하는 사업을 뜻한다.

부산항신항수리조선은 민자 1조5000억 원(수리조선단지 1조 원, 방파제 및 진입도로 건설 5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단지가 건립되면 부산항은 하역료 출혈 경쟁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항만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에 있는 수리조선소는 영세해 3만t 급 이상 대형선박을 맡을 수 없다. 이 때문에 대형 국적 선박은 수리를 위해 중국과 싱가포르 등 해외로 나가는 실정이다. 신항 인근 명지녹산국가산단에 조선기자재 업체가 포진해 수리조선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해수부는 이번에 제안된 사업계획을 놓고 약 7개월간 타당성 조사를 벌인다. 타당성이 확보되면 시행 허가 공고를 거쳐 2027년 1분기까지 사업시행자 선정과 시행 허가를 완료하고, 2028년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수익형민자사업 방식은 제안서 제출 후 착공까지 약 36개월 이상 걸리는 반면 비관리청 항만 개발사업 방식은 이보다 1년가량 단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부산항 신항 수리조선단지 사업은 2009년 당시 국토해양부의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 포함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2016년부터는 민간투자법에 따른 수익형민자사업(BTO)으로 추진됐으나 2023년 해수부 공고, 2024년 재공고에서 무응찰로 최종 유찰됐다. 이후 지난해 11월 민간투자심의위원회 의결을 통해 수익형민자사업 대상사업 지정이 최종 해제됐다.

공두표 해수부 항만국장은 “부산항 신항 수리조선단지 사업은 부산항의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시설”이라며 “부산항이 북극항로 시대 국제 거점항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이 되도록 수리조선단지 사업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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