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 역사는 한국 경제성장사”
- 부산시 등 4개기관 공동 기념식
- 200주년에 개봉 타임캡슐 봉안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경제 성장의 상징인 부산항이 공식 개항 150주년을 맞았다. 부산항은 과거의 영광을 넘어 ‘글로벌 해양산업 메가포트’로 제2의 도약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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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항 개항 150주년 기념식에서 150개 기념 떡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전민철 기자 |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BPA),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발전협의회는 26일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부산항 개항 1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박형준 시장과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 등 200여 명이 참석해 1876년 근대항 개항 이후 150년간 이어진 부산항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향후 50년 뒤인 200주년을 향한 새로운 비전을 공유했다.
기념식은 부산항이 걸어온 산업화와 세계화의 여정을 압축한 주제시 낭독과 약사 소개로 시작됐다. 김 장관 직무대행은 기념사에서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원조 물자를 받던 부산항이 이제는 세계 7위의 컨테이너 항만으로 우뚝 섰다”며 부산항의 역사가 곧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역사임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50년 뒤인 2076년, 개항 200주년에 맞춰 개봉될 ‘타임캡슐 봉안식’이었다. 이 자리에는 부산해사고와 한국해양대 학생들이 참여, 현재의 자부심과 미래 염원을 담은 시민의 메시지를 봉인하며 다음 세대에게 부산항의 미래를 수탁한다는 의미를 더했다.
부산시와 관계 기관들은 부산항의 미래 전략으로 ‘글로벌 해양산업 메가포트로의 대전환’을 제시했다. 시는 디지털 및 스마트화를 통한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친환경 항만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북항 재개발을 통한 고부가가치 비즈니스 거점으로도 키울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해수부 이전과 해사법원 설립 결정으로 부산항에 해운 대기업과 공기업, 싱크탱크가 집결할 것”이라며 “부산항을 중심으로 한 ‘해양수도’ 완성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핵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호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 공동대표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개항 기념식을 넘어 부산항의 역할을 재평가하고 국가 정책을 재설정하는 변곡점”이라며 “한국의 고도 성장을 견인한 ‘부산항의 기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 둘째 날인 27일에는 ‘친환경 북극항로 포럼’과 ‘부산항 개항 150주년 의미와 과제’를 주제로 한 학술 심포지엄이 이어진다. 특히 전문가 20명이 참여하는 ‘150년 부산항사’ 편찬과 기념 우표첩 제작을 통해 부산항의 역사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