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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대전의 한 최저가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려는 시민들이 몰려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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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기름값이 연일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주간 기준 휘발유·경유 가격도 가파른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
이란 군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불안 심리로 주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기름값 상승세도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7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공시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1~5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 가격은 1746.54원(이하 ℓ당)으로 전주보다 55.28원 급등했다.
11주 만에 상승세(이하 전주 대비)로 돌아섰던 지난달 셋째 주에 이어 3주 연속 오름세다.
주간 기준 휘발유 평균 가격이 170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1월 둘째 주(1706.25원)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일간 기준으로는 이미 지난 6일 1871.83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말 그대로 ‘평균값’이어서 소비자가 실제 체감하는 가격은 훨씬 높을 수 있다.
이달 첫째 주 경유 평균 가격은 1680.35원으로 전주보다 86.30원 폭등했다. 4주 연속 상승세다.
경유 가격 오름세(86.30원)가 휘발유(55.28원)를 추월한 셈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경유 중심의 중질 원유(무거운 원유)가 주로 중동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휘발유 중심의 경질 원유(가벼운 원유)는 미국에서 생산된다.
부산도 같은 흐름이다. 부산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1733.98원으로 전주보다 66.11원 상승했다. 전국과 마찬가지로 3주 연속 올랐다.
아울러 지난 1월 첫째 주(1701.63원) 이후 두 달 만에 1700원대로 올라섰다.
부산 경유(1673.18원)는 104.27원 폭등하며 역시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산도 일간 기준으로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지난 6일 각각 1865.61원과 1880.48원까지 올랐다.
국내 기름값이 최근 급등한 것은 미국·이란 간 전면전과 이란 군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가 치솟았기 때문이다.
공급 차질 우려가 커져 국제 원유 가격이 올랐고 이 여파가 국내 기름값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통상 국제유가 흐름은 2, 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데 이번에는 시차 없이 치솟는 양상이다.
이에 정부는 기름값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리지 못하도록 하는 ‘최고가격 지정’을 검토 중이다.
이와 별도로 산업통상부는 지난 5일 오후 3시부로 석유·가스에 대해 ‘관심’ 단계의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발령했다. 중동 정세 악화로 에너지 수급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