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그래도 ‘봄’이다. 올해 부산 벚꽃이 평년보다 2~6일 일찍 꽃망울을 터뜨리며 이른 봄 나들이객을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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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온천천 시민공원 일원에 벚꽃이 만개한 모습. 국제신문DB |
웨더아이는 24일 전국 벚꽃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2~7일 앞당겨질 것으로 예보했다. 부산·경남 등 남부지역은 25일부터 다음 달 2일 사이 개화가 시작되고, 만개까지 일주일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절정은 다음 달 1~9일이 될 전망이다. 중부지역은 다음 달 7일,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산간 지역은 다음 달 8일 이후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곳곳에서는 이미 벚꽃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며 상춘객 맞이 채비에 한창이다. 사상구는 벚꽃 개화에 맞춰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낙동강 제방 삼락벚꽃길 일대에서 ‘2026 낙동강정원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애초 다음 달로 예정됐던 축제였지만, 예년보다 이른 개화 예보를 반영해 시작 시기를 앞당기고 행사 기간도 늘렸다.
강서구도 다음 달 3~5일 ‘제9회 낙동강 30리 벚꽃축제’를 연다. 대저수문에서 명지시장까지 이어지는 낙동강 제방 약 12㎞ 구간에 심어진 2000여 그루의 벚나무가 장관을 이루는 행사다.
축제장 외에도 부산 곳곳에 내로라하는 벚꽃 명소들이 즐비하다. 재건축 추진으로 사라질지 모를 아쉬움을 더하는 남천동 삼익비치 아파트 벚꽃길은 부산에서 가장 일찍 꽃이 피는 군락지 중 하나다. 온천천시민공원, 달맞이 고개, 수영강 산책로는 벚꽃을 즐기며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꼽히고, 황령산 벚꽃길은 분홍빛 벚나무 아래를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다.
최근 몇 년 사이 새롭게 주목받는 부산진구 개금동 개금벚꽃문화길은 이국적인 주택과 벚꽃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열리는 ‘제64회 진해군항제’도 오는 2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5일까지 진해구 중원로터리·진해루·여좌천 등 일대에서 펼쳐진다.
부산관광공사는 벚꽃 시즌을 맞아 25일부터 5월 31일까지 ‘부산시티투어 봄꽃투어’ 테마 노선을 운영한다. 동부산 코스는 오륙도해맞이공원, 동백섬, 해동용궁사 등 해안 절경과 벚꽃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서부산 코스는 감천문화마을에 새로 문을 연 ‘리틀프린스하우스’와 연계해 어린왕자 콘텐츠를 테마로 한 버스를 도입했으며, 낙동강하구에코센터와 을숙도 생태공원 등 서부산만의 생태 관광 자원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