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연안 평균 19도… 최고치
- 어업생산 84만t 전년비 12%↓
- 기후환경 적응 위한 정책 확대를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2024년 전 지구 해양 표층 수온은 평년 대비 0.61도나 높아졌다. 2024년 늦겨울과 지난해 봄 사이에는 우리나라와 같은 북반구 중위도 지역에 이례적인 한파가 찾아오기도 했다. 폭염과 한파가 반복되면서 해양이 변하고, 우리 수산업에도 영향을 미쳐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수온 높아지고 어업 생산량 감소20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2024년 우리 바다 평균 표층 수온은 18.74도로, 1968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이전 최고치였던 2023년보다 0.65도가 높았고, 평년과 비교하면 1.62도나 높게 나타났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중요한 물리적 현상으로 표층과 중층 간 수온차 도는 밀도차가 증가하는 ‘성층 강화’ 현상도 동해를 중심으로 눈에 띄게 강해진다.
이에 따라 저층의 풍부한 영양염 공급 제한으로 기초 생산력이 감소한다. 2024년 어업생산량은 약 84만t으로, 전년도 대비 11.6% 감소했다. 1980년대 평균 151만t을 기록한 것에 비춰 보면 지속적으로 어업 생산량이 줄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어업 생산량은 기후변화 외에도 조업구역과 어촌인구 감소, 유류비 상승 등의 영향을 받지만 기후변화의 영향이 크다. 여기에다 자연재해에 따른 양식생물의 피해액 중 고수온과 저수온 등 이상 수온에 의한 것이 전체의 79%에 달할 정도로 기후변화에 따른 양식업 피해도 증가하는 추세다.
해양기후 모델과 생태계 모델을 결합한 예측 실험 결과 우리나라 해역의 영양염 농도는 미래에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주요 상업성 어종인 고등어의 미래 서식지 변화 실험 결과 대부분 해역에서 서식지 적합지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살오징어의 출현 역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수온 환경 견딜 품종 개발 필요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주로 거론되는 정책은 보조금 지원이다. 그러나 수산업 피해의 인과관계 추정을 명확히 하지 못하면 앞으로 나타날 모든 수산업 피해를 기후변화 영향으로 치부할 우려가 있다. 해양 온난화 경향은 사람의 힘으로 제어할 수 없는 자연적 변화이므로 해양수산 분야는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이 중요한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고수온 환경에서 사육할 수 있는 양식 품종을 개발하고, 확대 보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국립수산과학원을 비롯한 관련 연구기관은 고수온 등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양식 생산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미역 다시마 등 갈조류 양식 생산 가능 시기 확대를 위한 육종 기술 개발, 생명공학기법을 활용한 전복 넙치 등의 고수온 내성 품종 개발 등이 그것이다.
해양수산부는 ‘기후변화 대응 해양수산 부문 종합계획(2022년)’ ‘수산·양식 분야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2024년)’ 등과 같은 정책 방안을 마련하고, 지난해 ‘수산업·어촌발전 기본법’ 개정을 통해 대응에 나섰다.
KMI 어업·양식산업연구실은 “우리나라 해역에서 발생하는 기후변화 영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에 대응해 수산업의 관리와 보전 대책을 다양하게 수행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어업 현장과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동기획 : 국제신문, 한국해양수산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