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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1.7%로 집계됐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연합뉴스 |
반도체 수출 증가로 한국 경제가 1분기 ‘깜짝 성장’(국제신문 지난 24일 자 8면 보도)을 한 가운데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이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26일 JP모건에 따르면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전년 대비 2.2%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 박석길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기저효과와 중동 전쟁 영향으로 2분기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기존의 보수적인 0% 성장 전망에는 상방 리스크가 있다”며 “중기적으로는 기술 사이클과 이에 따른 기업 이익 개선이 설비투자 증가와 순수출 기여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씨티은행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9%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1%에서 2.4%로 올려 잡았다. 씨티은행 김진욱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2분기에는 고유가 및 기저 효과로 소폭(-0.2%) 역성장할 수 있지만, 3분기와 4분기에는 0.7~0.8%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무라증권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전년 대비 2.3%에서 2.4%로 올렸다. 노무라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가 이끈 수출과 투자가 1분기의 강한 성장을 견인했다”며 “앞으로의 경로는 여전히 불확실하고 수출 주도의 K자형 회복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민간소비 성장은 추세적인 속도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통화정책을 놓고는 투자은행 간 의견이 엇갈렸다. 우선 노무라는 장기간 동결을 예상했다.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정책금리가 이미 중립 수준에 가까운 만큼 한은이 전략적 인내를 유지하면서 매파적 동결을 이어갈 것”이라며 “국내 경제의 과열을 보여주는 뚜렷한 신호가 없고 유가가 국내 물가에 미치는 전가 효과도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한은이 내년 말까지 정책 금리를 2.50%로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씨티는 연내 두 차례 인상, JP모건은 내년까지 두 차례 인상을 전망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기록적인 1분기 GDP 성장률은 한은이 올해 7월과 10월에 각각 0.25%포인트(p)씩 금리를 인상해 연말 최종 금리가 3.0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다시 강화한다”고 밝혔다. 박석길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완만한 금리 인상 사이클을 시작할 것”이라며 “올해 4분기(11월)와 내년 4분기(11월)에 각각 0.25%p 금리를 인상할 것이다. 중립적인 금리 수준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빠른 인상이 필요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