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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1호기 해체에 로봇 투입한다…241억원 규모 실증사업 추진

원복연, '방사선환경 실증기반 구축' 사업 추진

실제 상황과 유사한 방사선 모사 환경에서 실증

원전 해체에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들도 배출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6-04-28 13:23:28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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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전경. 국제신문DB


원자력발전소 해체 현장에 로봇을 투입해 안전사고 가능성을 낮추고 해체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정부 주관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내 최초로 해체 작업에 돌입한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1호기에 우선 적용될 전망이다.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원복연·옛 원전해체연구소)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하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전담하는 총사업비 241억 원 규모의 ‘방사선환경 실증기반 구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원복연은 고리 1호기 등 영구정지 원전의 안전 해체 지원과 관련 기술 개발 등을 위해 2024년 12월 문을 연 재단법인이다. 부산 기장군 장안읍 효암리 일원과 울산 울주군 서생면 명산리에 걸쳐 위치해있다.

이 사업은 원전해체 기술의 자립과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2029년 12월까지 약 4년간 ▷방사선환경 로봇 실증센터 구축(약 198억 원) ▷원전 해체와 관련한 현장형 전문인력 양성 기반 마련(약 42억4000만 원) 등을 목표로 한다.

방사선환경 로봇 실증센터는 원전해체의 실제 상황과 유사한 수준의 방사선 모사 환경에서 상용 규모의 원격 해체 장비를 시험할 수 있는 실증시설이다.

원복연은 “이 시설을 통해 방사선 환경에서 작업하는 원격 장비(로봇)의 수명과 정밀도 등을 평가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 원전해체 기술 개발 및 상용화의 핵심 인프라로 기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원복연은 특성화고부터 산·학·연 재직자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교육체계를 구축한다.

현장 중심 교육을 통해 해체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미래 원전해체 산업을 견인할 전문인력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한편 원복연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경수로 목업(Mock-up·원자로 모형) 시설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원전 해체 현장에서 원격으로 방사선을 측정할 수 있는 로봇(KRIDOG)을 개발한 바 있다.

세계 최초의 중수로 해체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중수로해체연구소(경북 경주시 양남면)는 올해 하반기 준공한다.

원복연 권병훈 원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기술 실증 인프라와 전문인력 양성 기반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방사선환경 로봇 실증센터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원전해체 시장을 선도하는 산업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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