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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MM이 본사 주소지를 이전한 부산 동구 흥국생명 부산사옥 전경. 이원준 기자 |
‘부산 시대’를 맞은 국내 최대 국적선사 HMM이 본사 주소를 ‘일단’ 부산 동구 초량동으로 바꿨다. HMM은 향후 직원 이전 규모에 따라 새로운 임시사옥을 마련할 계획으로, 임시사옥 위치에도 관심이 쏠린다.
26일 HMM 등에 따르면 HMM은 지난 22일 동구 초량동 흥국생명 빌딩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등기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서울 여의도 파크원타워는 서울지점의 주소로 변경됐다. 1976년 창립한 지 50년 만으로, 본사 이전을 위한 법적 절차를 본격화 한 것이다.
HMM은 앞서 지난 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현행법상 본사 이전을 결정하면 2주일 안에 새로운 본사로 이전 등기해야 한다.
HMM의 새 본사 주소지가 된 흥국생명 빌딩은 HMM 부산영업본부가 있는 곳이다. 부산영업본부에는 영업팀 수입고객지원팀 환적업무팀 물류운영팀 항만운영팀 등에 200여 명이 근무하는데, 흥국생명 빌딩과 중구 중앙동 부산우체국 빌딩 등 두 곳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HMM은 앞으로 부산 안에서 추가로 등기 이전 절차를 거칠 전망이다. 현재 본사 주소지에는 공간이 부족해 새로운 임시사옥을 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HMM은 이르면 다음 달 대표이사 사무실을 먼저 부산으로 옮길 예정으로, 이를 전후해 본사 주소지를 다시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HMM은 부산에 추가로 임차할 공간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사옥의 위치나 규모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전할 인력 규모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종전 여의도 본사에는 900여 명이 근무하는데, 이들 중 어느 정도가 부산으로 옮겨오느냐에 따라 임시사옥의 수용 인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근무 직원들이 대규모로 옮겨올 경우 임시사옥은 여러 곳에 분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1000명 안팎의 직원을 수용할 공간을 빨리 구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업무 연속성 등을 고려해 기존 부산 사무실에 더해 추가로 공간을 임차할 수 있다. HMM 관계자는 “이전할 인력 규모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임시사옥 입지와 규모 등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부산영업본부 사무실을 중심으로 공간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HMM의 최종적인 본사 소재지는 부산항 북항 재개발지역에 들어설 신사옥이 될 예정이다. 최원혁 HMM 대표는 지난달 노사 공동 합의서 서명식에서 “부산 해양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북항에 랜드마크급 신사옥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